▲ 오지환이 중국과 경기에서 선발 출전할 수 있을까.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자카르타(인도네시아), 정형근 기자] 오지환이 중국전에서 첫 선발로 나설 수 있을까. 

한국은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 야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 라운드 중국과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중국을 꺾어야 결승에 진출 할 수 있다. 

오지환은 이번 대회에서 단 1경기에 나섰다. 28일 홍콩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7회말 김하성을 대신해 수비에 투입됐다. 8-3으로 앞서 부담이 덜한 상황. 오지환은 8회말 렁호남의 강습 타구를 막지 못해 내야 안타를 내줬다. 9회 공격에서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타자 일순 후 2번째 타석에선 안타를 때렸다. 
  
오지환은 조별리그 1, 2차전 대만, 인도네시아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전을 앞두고는 장염 증세로 경기장에 오지 않고 선수촌에서 수액을 맞으며 휴식했다. 

30일 한일전을 앞두고 정상적으로 훈련한 오지환은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중국전은 오지환이 자신의 실력을 뽐낼 사실상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김하성이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만큼 오지환이 설 자리는 좁아지고 있다. 

오지환의 중국전 선발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오지환이 홍콩전에 나서면서 한국은 엔트리 24명이 모두 대회에 출전했다. 금메달을 딸 경우 전원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대표팀 발탁부터 논란이 된 오지환이 별다른 활약 없이 ‘혜택’만 거머쥔다면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매 경기 총력전’을 선언한 선동열 감독은 머릿속이 복잡하다. 중국은 30일 대만과 경기에서 접전 끝에 0-1로 졌다. 중국의 전력을 무시할 수 없는 만큼 한국은 최정예 멤버를 꾸려야 한다. 컨디션이 좋은 김하성 대신 오지환을 중국전 선발로 낸다면 '면피용'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날 수 없다. 

물론 오지환이 중국전 선발로 나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은 결승에서 만날 일본이나 대만보다 실력이 떨어진다. 한일전 승리를 이끈 김하성과 직접 비교가 어렵다. 결승전에는 김하성이 나설 가능성이 크다. 

‘계륵 신세’가 된 오지환을 두고 선동열 감독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