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게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GBK) 야구장에서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 라운드 중국과 경기에서 10-1로 이겼다.

한국이 8-0으로 앞선 7회초. 오지환은 김하성을 대신해 수비에 투입됐다. 공은 바로 오지환에게 향했다. 오지환은 1사 1, 3루 상황에서 포수 이재원이 2루로 송구한 공을 놓쳤다. 송구가 바운드 됐지만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공. 한국은 병살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오지환은 7회말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한국이 10-1로 앞서 안타 1개면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그러나 오지환은 끝내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오지환은 이번 대회에서 2경기에 나섰다. 28일 홍콩과 조별리그 3차전에서 8-3으로 앞선 7회말 김하성을 대신해 수비에 투입됐다.

오지환은 조별리그 1, 2차전 대만, 인도네시아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전을 앞두고는 장염 증세로 경기장에 오지 않고 선수촌에서 수액을 맞으며 휴식했다. 한일전을 앞두고 정상적으로 훈련했지만 끝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김하성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만큼 오지환이 설 자리는 좁아 보인다. 오지환이 중국전 선발로 나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었지만 대수비에 그치며 사실상 결승전에서도 김하성이 뛸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엔트리 24명이 모두 대회에 출전했다. 금메달을 딸 경우 전원이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대표팀 발탁부터 논란이 된 오지환이 별다른 활약 없이 ‘혜택’만 거머쥔다면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