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이용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아쉬움은 남는다."

두산 베어스 투수 이용찬(29)이 생애 첫 태극 마크를 달고 금메달을 목에 건 소감을 이야기했다. 이용찬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경기 2승 4⅔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일본과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선발투수 최원태가 팔꿈치 통증으로 2이닝 만에 강판된 가운데 3회부터 3⅔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5-1 승리에 기여했다.

이용찬은 "100% 만족은 없는 거 같다. 일본전에서 조금 더 직구 밸런스가 잡혔다면 더 잘 던지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이 남았다. 이겨도 자기 만족은 없는 거 같다. 국내에서 잘 던져도 아쉬운 점은 있듯이 비슷한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조금이나마 기여해서 메달을 목에 걸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어렵게 국가 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이용찬은 2013년과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로 발탁됐으나 2번 모두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번에는 꼭 대회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 컸다. 

이용찬은 "전에는 수술해서 못 나갔으니까. 이번에는 꼭 나가보고 싶었다. 언제 한번 국가 대표를 해보겠나. 선수 생활하면서 한번도 못해보는 선수도 있다. 선택 받아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했다. 

▲ 한일전에 나섰던 이용찬(오른쪽) ⓒ 연합뉴스
태극 마크를 달고 경험한 마운드는 어땠을까. 이용찬은 "떨리진 않았다. 자신 있게 던졌다. 또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서 가는 거니까. 어린 선수들이 던지는 거 보면서도 배울 점이 있었고, 베테랑 선배들 보고 느낀 점도 있었다. 다른 외국 선수들을 보면서 배운 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건 소감을 묻자 "많이 무겁더라. 무거워서 당황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무게가 1kg 정도 나갈 거 같다"고 덧붙였다. 옆에 있던 박치국은 "메달을 받고 깨물어 봤는데, 안 깨물어 져서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아시안게임 동안 잠시 멈춰 있던 KBO 리그는 4일부터 재개됐다. 두산은 5일 현재 73승 41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이용찬은 "남은 시즌 잘 마무리해서 정규 시즌 우승을 빨리 확정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한국시리즈를 치르고 싶다. 목표는 무조건 우승"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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