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넥센 히어로즈 이정후, LG 트윈스 오지환, KIA 타이거즈 안치홍 ⓒ 한희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치른 야구 대표 팀은 3일 오전 귀국했다. 24명 가운데 16명은 쉴 틈 없이 4일 소속 팀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KBO 리그 경기에 나섰다. 

팀의 주축 선수들인 만큼 야수들은 휴식을 보장 받지 못했다. 장염으로 고생하고 있는 포수 양의지를 뺀 야수 12명은 모두 경기를 뛰었다. 양의지는 4일 선수단에 합류했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안색이 좋지 않은 양의지를 일찍 집으로 돌려보냈다. 양의지는 지난 1일 일본과 결승전을 치를 때도 장염 증상이 심해 참고 뛰느라 애를 썼다. 

LG 김현수와 오지환은 희비가 엇갈렸다. 김현수는 아시안게임 6경기에서 타율 0.150 1타점으로 잠잠했는데, 이날 KT전에서도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다 5회 수비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을 삐끗해 윤대영과 교체됐다. '뜨거운 감자' 오지환은 2-3으로 뒤진 9회 동점 홈런을 터트리며 역전승을 이끄는 듯했다. 그러나 팀이 끝내기 실책으로 3-4로 져 끝까지 웃을 순 없었다. 

'국대히어로즈'로 맹활약한 넥센 이정후, 김하성은 뜨거운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 갔다. SK전에서 이정후는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 김하성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박병호는 4타수 무안타로 잠잠했다. SK 포수 이재원은 좌중월 투런포를 터트렸으나 팀의 3-7 패배를 막긴 역부족이었다. 

▲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왼쪽)과 한화 이글스 정우람 ⓒ 한희재, 곽혜미 기자
두산은 KIA에 3-1로 앞선 8회 불펜 방화로 5-10으로 패했다. 그 중심에 두산 박치국과 함덕주, KIA 안치홍이 있었다. 두산은 8회 불펜 5명을 투입해 9점을 잃었다. 박치국은 1사구 1실점, 함덕주는 2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하는 동안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했다. 대타로 출전한 안치홍은 1사 1, 2루에서 함덕주에게 동점 적시 2루타를 뺏으며 비수를 꽂았다. 박치국과 함덕주는 경기가 끝난 뒤 불 꺼진 그라운드로 나와 캐치볼을 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삼성 최충연과 한화 정우람은 복귀하자마자 세이브를 챙겼다. NC와 삼성의 경기. NC 2루수 박민우가 9회초 뼈아픈 실책을 저질러 3-5로 뒤집혔고, 최충연에게 세이브 기회가 왔다. 최충연은 9회말 등판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로 경기를 끝냈다. 정우람은 롯데전에서 6-4로 앞선 9회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32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 팀별 아시안게임 대표 선수 명단 (괄호 안은 휴식 선수)

두산: 김재환 박치국 함덕주 (양의지 이용찬)
KIA: 안치홍 (양현종 임기영)
삼성: 박해민 최충연 (장필준)
NC: 박민우
넥센: 이정후 박병호 김하성 (최원태)
SK: 이재원 (박종훈)
롯데: 손아섭
한화: 정우람
LG: 김현수 오지환 (임찬규)
KT: 황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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