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리그가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치고 4일부터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와 두산 경기를 포함해 재게됐다. 이 가운데 현장에서 더는 아시안게임을 위한 KBO 리그 중단은 없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KBO 리그가 재게된 4일, 다시 '아시안게임 대회를 위한 리그 중단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한국 야구 대표 팀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앞으로 개선해야 할 일이 잔뜩 놓여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대회 기간 정규 리그 휴식기를 갖는 것이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을 위해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3일까지 KBO 리그를 중단했다. 일본과 다른 행보다. 일본은 프로 야구 선수들을 대회에 참가시키지 않기 때문에 한창 진행되고 있는 리그를 중단하지 않는다. 대만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KBO 리그는 해마다 잔여 경기 일정 걱정을 한다. 144경기 체제 속에 우천 취소, 미세 먼지 취소에 일정이 뒤로 계속 밀린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시안게임을 위해 리그를 중단하게 되면 '가을 야구'가 아니라 '겨울 야구'를 준비해야할 수 있다.

▲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한국 야구 대표 팀 ⓒ 곽혜미 기자
이번 경우만 봐도 4일 KBO 리그가 재게됐는데, 가장 경기를 적게 치른 팀은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다. 두 팀의 시즌이 끝나려면 다음 달 둘 째주까지 가야 한다. 이것도 이 기간 비로 인한 경기 취소가 없다는 전제 조건이 붙어야 한다.

경기 일정도 문제이지만 분위기다. 사회인 팀이나 실업 팀을 상대로 금메달을 따겠다고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리그를 중단한다면, 팬들의 열기도 식을 수밖에 없다.

KT 위즈 김진욱 감독도 신중하게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아시안게임 기간에 KBO 리그가 중단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 뿐만 아니라 야구계에서 종사하는 다수가 같은 뜻이다. 야구 팬들도 마찬가지다.

다음 아시안게임은 4년 뒤, 2022년 중국 항저우 대회다. 금메달을 따는게 전부가 아니다. 팬들이 즐겨야 하는 KBO 리그가 어떻게 올바른 방향을 찾아 진행되어야하는지가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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