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는 콜로라도가 5-3으로 이긴 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홈런 3개를 쳤다. 이 가운데 두 번째는 2015년 스탯캐스트로 타구를 측정하기 시작한 뒤 가장 멀리 날아간 홈런이었다.
MLB.com에 따르면 이 홈런은 505피트, 약 154m를 날아 왼쪽 관중석에 꽂혔다. 스토리는 이 기록을 전해듣고는 "멋지다. 여기(쿠어스필드)서 많은 대형 홈런과 거포들이 나왔지만 내가 기록을 썼다"고 즐거워했다. 최장 거리 홈런을 포함해 6일 스토리가 친 홈런 3개의 비거리를 합하면 1,380피트(약 420.6m)로 풋볼 경기장 4개 반을 합친 것보다 길다.
154m라는 숫자만 들어선 어느 정도인지 체감하기 어렵다. 구글어스의 힘을 빌려 잠실구장에서 154m, 505피트 홈런을 치면 어디까지 날아갈까.
대중교통으로 잠실구장을 이용하는 관중들은 대부분 지하철 2호선 종합운동장역 5번 출구로 나온다. 스토리가 홈런을 친 순간 5번 출구로 빠져나온다면 위험할 뻔했다. 아니면 상인들이 장사를 망칠 수도 있었다. 154m면 출구 바로 앞에 떨어진다.
물론 경기가 쿠어스필드에서 열렸다는 점이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없다. MLB.com에 따르면 스탯캐스트 시대가 열린 뒤 비거리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홈런 가운데 3개가 쿠어스필드에서 나왔다. 마이애미 시절 지안카를로 스탠튼(양키스)이 역대 2위인 504피트(153.6m), 마이클 A. 테일러(워싱턴)가 공동 5위인 493피트(150.3m)짜리 홈런을 쿠어스필드에서 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