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훔에 입단한 이청용(왼쪽) ⓒ보훔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이청용(30)이 독일 분데스리가2(2부 리그)의 VfL 보훔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이청용이 갈 곳이 없어 선택한 인상이 있지만, 보훔은 이전부터 이청용을 주시해온 팀이다. 이청용도 그토록 원하던 유럽 무대 잔류에 성공했다. 

보훔은 6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로 이청용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19년 9월이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돼 있다. 

2015년 2월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재입성한 경기 출전 수가 워낙 적었다.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을 참가할 목적으로 친정 팀 볼턴 원더러스로 잠시 이적을 꾀하기도 했지만, 소속 팀의 막판 반대로 이적이 무산됐다. 이청용은 이적 불발 여파로 월드컵에 나서지 못했다.  

이청용은 유럽 무대의 도전을 계속 이어 가고 싶었다. 그러나 한국의 FIFA 랭킹이 떨어지면서 잉글랜드에서 워크퍼밋(영국 취업비자)을 받기 어려워졌다. 

보훔의 세바스티안 신트질로르츠 단장은 "한국의 FIFA 랭킹 하락이 새로운 상황을 만든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그의 재영입을 노릴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했다. 

신트질로르츠 단장은 보훔의 이청용 영입은 일회성 관심이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그는 "보훔에 영향력 있는 선수가 영입돼 기쁘다. 우리는 이청용을 오랜 기간 봐 왔다. 그러나 그는 잉글랜드 무대에 관심이 있어 우리에게 영입 기회가 오지 않았다"면서 "한국의 FIFA 랭킹 하락이 우리에게 기회를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청용은 잉글랜드에서 200경기를 넘게 뛰었고, 한국 축구 국가대표 팀으로 79경기를 뛰었다. 그는 우리를 확실하게 도울 기술을 갖춘 선수다"고 극찬했다. 

이청용은 1순위였던 잉글랜드 무대 잔류는 실패했으나 그토록 원했던 유럽 무대 잔류는 계속해서 이어 갈 수 있게 됐다. 이청용은 "보훔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 분데스리가2의 수준이 높다는 걸 익히 들었다. 팀이 빠르게 빠르게 적응하는 게 목표다. 보훔에 내 경험과 능력으로 성공을 돕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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