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스페인 대표팀을 이끌고 데뷔전을 치른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축구 종주국 잉글랜드와 무적 함대의 스페인이 유럽 네이션스리그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동갑내기인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과 루이스 엔리케 신임 스페인 감독의 지략 대결로도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9일 오전 새벽 3시 45분 킥오프된다.

프리미엄 스포츠 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으로 생중계되는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맞대결은 SPOTV 해설진으로 합류한 장지현 위원의 목소리로 만나볼 수 있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10일 프랑스-네덜란드, 11일 포르투갈-이탈리아, 12일 스페인-크로아티아 등 네이션스리그 주요 경기를 장 위원이 해설을 이어갈 예정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이번 경기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바르셀로나라는 빅클럽을 이끌고 이미 트레블을 달성한 바 있지만 국가 대표팀의 감독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게다가 스페인은 '전통 강호'이자 엔리케 감독의 모국이다. 문제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이후로 이니에스타, 다비드 실바, 피케 등 베테랑 선수들이 한꺼번에 은퇴를 선언했다는 것. 데 헤아, 부스케츠, 모라타, 코스타 등 이름값 높은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경험 많은 선배 선수들의 빈자리는 무시할 수 없어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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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016년부터 잉글랜드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국내서 '이동국의 스승'으로도 알려져 있는 그는 2007년 이동국이 프리미어리그의 문을 두드리던 당시 소속팀 미들즈브러의 감독이었다. 이후 잉글랜드 U-21 대표팀 감독을 거쳐 A대표팀 감독까지 오른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월드컵에서 무려 28년 만에 4강 진출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1970년생인 두 감독은 선수 데뷔도 같은 해인 1989년에 했다. 그러나 클럽팀 감독 데뷔도, 국가대표팀 감독 경험도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조금 빠르다. '감독 경험 선배' 사우스게이트가 엔리케에게 한 수 가르치는 한 판이 될지, 엔리케가 대표팀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마무리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경기는 '토트넘-레알 마드리드'의 축소판으로도 주목 받는다.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는 토트넘 소속 선수가 5명, 스페인 대표팀에는 6명의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포함되어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H조에서 만났던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1승 1무로 토트넘이 우위에 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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