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 경기가 3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2사 1,3루 상황에서 LG 박용택이 1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LG 박용택이 다시 3할 타율로 복귀했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전 잠시 주춤했던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리며 10년 연속 3할 타율을 향한 꽃길을 만들었다.

박용택은 7일 잠실 NC전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다시 시즌 타율을 3할로 끌어올렸다. 아무도 밟지 못했던 10년 연속 3할 타율에 대한 가능성도 끌어올렸다.

흥미로운 것은 박용택의 발사각도다. 박용택은 6일 잠실 LG전서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개인 통산 두 번쨰로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쏘아올렸다.

올해 우리 나이라 마흔이 되는 박용택이다. 장타력에 있어서 만큼은 하향 곡선을 그리는 것이 이론상으로는 맞다.

하지만 박용택의 장타력은 쉽게 잠들지 않고 있다. 엄청난 숫자의 홈런을 터트리는 것은 아니자만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올 시즌에도 보여주고 있다. 그가 단순히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베테랑 타자가 아님을 증명하는 수치다.

박용택은 여전히 매우 이상적인 타구 발사각도를 갖고 있는 선수다. 장타가 나올 수 있는 발사각도에서도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올 수 있는 21도에서 30도 사이의 타율이 4할5푼2리에 이른다. 라인드라이브 타자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11도에서 20도 사이에서 7할4푼6리의 압도적 타율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그 이상의 발사 각도에서도 좋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박용택이 좋은 타구 스피드를 갖고 있음을 뜻하는 대목이다. 11도에서 20도는 안타가 많이 나올 수 있는 타구 각도는 아니다. 하지만 박용택은 이 구간에서 가장 강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자연스럽게 그의 타구 스피드가 높게 형성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른 타자들이 안타를 만들어내기 힘들어 하는 구간에서 박용택은 더욱 힘을 내고 있다. 이상적인 발사각이 아니어도 안타를 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었음에도 여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기반이 되는 데이터다.

단순한 3할 타자가 아니라 여전히 두지랏수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는 장거리포 능력까지 보유한 타자임을 보여주는 데이터라고 할 수 있다.

박용택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도 류중일 LG 감독이 "그럼 누구를 3번에 써야 한다는 말인가"라며 강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용택은 이론상 완벽한 발사각도를 갖고 있는 타자는 아니다. 하지만 조금 모자란 수치에서 더 많은 안타를 칠 수 있는 타자이기도 하다. 박용택이 여전히 LG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매우 큰 타자라는 것을 증명하는 데이터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