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레린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엑토르 벨레린(23, 아스널)이 팬들의 원색적인 비난을 참기 힘들다고 고백했다.

벨레린은 아스널에서 많은 비판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특히 지난 시즌 데뷔 이래 최악의 경기력으로 비판의 중심에 섰다. 딱히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폼이 떨어졌지만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

이번 시즌은 리그 2라운드인 첼시전에서 실점 장면에 잇따라 관여하며 여지없이 비판을 받았지만 이후 조금씩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벨레린은 때때로 팬들의 비판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고백했다. 그는 8일(한국 시간) '더 타임즈'와 인터뷰에서 "비판에 익숙해지는 법을 배우고 있지만 솔직히 힘들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특히 벨레린을 힘들게 한 비판은 비판이 아닌 원색적인 욕이다. 벨레린은 평소 머리를 길러 묶는 스타일을 한다. 가끔 머리를 짧게 자를 때도 있지만 현재는 긴 머리를 유지 중이다. 일부 팬들은 벨레린의 긴 머리를 두고 입에 담기도 힘든 욕을 퍼부었다.

벨레린은 "어떤 사람들은 내 머리를 보고 레즈비언이라고 욕을 했다. 그 외에 동성애와 관련된 모욕이 많았다. 익숙해지려 하지만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자괴감도 많이 든다"고 고백했다.

벨레린은 "인생에서 자신의 표현은 자유롭게 이뤄져야 하지만 준수해야 할 규칙 정도는 있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팬들에게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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