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로를 바라보고는 있지만…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전 첼시 미드필더인 스티브 시드웰이 주제 무리뉴 감독과 폴 포그바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밝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최대 화두는 예나 지금이나 무리뉴 감독과 포그바의 관계다. 포지션을 두고 지난 시즌부터 조금씩 틀어진 두 사람의 관계는 이번 시즌에 들어와서도 딱히 나아지지 않아 보인다.

포그바가 이적 시장에서 바르셀로나, 유벤투스와 엮이면서 두 사람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지고 있다. 두 사람이 서로의 스타일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많다.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선수들을 장악하는 무리뉴와 개성이 뚜렷한 포그바가 충돌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시드웰은 2007년부터 2008년 사이에 잠시 첼시에서 뛰었다. 당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있었고, 첼시에 아프리카 선수들이 많다보니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됐다. 시드웰은 이때 잠시 무리뉴와 인연을 맺었다.

시드웰은 8일(한국 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과 포그바는 서로 다른 스타일이라 호흡을 맞추기 힘들다는 전망을 내놨다.

시드웰은 "무리뉴 감독과 일하면서 느낀 그의 스타일은 선수들과 강력한 유대 관계를 형성한다. 선수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유대감을 형성했다"고 했다.

특히 "선수들의 축구 외적인 생활은 어떤지, 선수들 자녀는 요즘 뭐하고 지내는지까지 알고 싶어했다"며 말해 무리뉴가 선수들과 일 외적으로도 강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 강력한 유대를 바탕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한 팀의 수장으로 팀을 지휘하는 무리뉴 감독이다.

시드웰은 마르코 마테라치와 무리뉴의 일화로 무리뉴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얼마나 유대 관계가 끈끈한지 예를 들었다. 무리뉴 감독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인터밀란의 감독으로 있다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다. 작별이 확정된 후 경기를 마치고 차를 타고 돌아가던 무리뉴 감독은 마테라치가 근처에 있는 것을 보더니 곧장 차에서 내렸다. 그리고 마테라치에게 다가갔고, 두 사람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엉엉 울었다. 시드웰은 이 일화를 소개하며 무리뉴 감독이 선수들과 유대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강조했다.

반대로 포그바는 개성이 뚜렷한 선수다. 시드웰도 "그런데 포그바는 그런 성격이 아니다. 다른 선수들처럼 무리뉴 감독과 유대 관계를 형성할 것 같진 않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무리뉴 감독의 기존 방식이 포그바를 더욱 엇나가게 하고 역효과만 낸다는 생각을 밝혔다.

시드웰은 "절대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대로 안 될 것이다"며 두 사람의 관계는 어지간해선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