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에 쓰러진 루크 쇼.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루크 쇼가 또 부상에 쓰러졌다. 다행히 의식을 차려 빠른 시일 내에 다시 경기엔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는 9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그룹4 1차전에서 스페인에 1-2로 패했다.

경기 결과와 별개로 잉글랜드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주전 왼쪽 수비수로 출전했던 루크 쇼가 큰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쇼는 경기 내내 활발하게 움직였다. 전반 11분 역습에 가담해 마커스 래시포드의 선제골로 연결되는 키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수비적으로도 부지런했다. 다니 카르바할과 계속 1대1로 맞상대를 펼치면서 분투했다.

후반 4분 카르바할과 충돌하면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팔에 부딪히면서 목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넘어지면서 2차 충격을 받았다. 중계 화면상 다시 충돌 장면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위험했다. 의료진은 쇼에게 산소호흡기를 달고 경기장 밖으로 옮겼다.

쇼는 잦은 부상에 운 선수다. 아직 1995년생으로 23살에 불과하지만 최근엔 경기 출전보다 부상 회복에 쏟은 시간이 더 많았다.

쇼는 2014년 7월 기대 속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는 물론 잉글랜드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각광을 받았다. 2015년 9월 정강이뼈가 골절되면서 밝아보였던 미래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긴 재활 기간을 거쳐 복귀했지만, 경기력을 되찾는 데는 애를 먹었다. 체중이 불면서 빠른 몸놀림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타구니와 발을 다치기도 했다.

2018-19시즌을 두고 독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확연히 살아난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리그 4경기 모두에 선발 출전해 1골을 기록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도 쇼에 대한 신뢰를 보내고 있었으나, 또 부상에 쓰러지고 말았다. 무리뉴 감독 역시 고민이 깊어질 상황이었다.

천만다행이었다. 쇼는 빠르게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쇼가 정신을 차린 뒤 드레싱룸으로 돌아왔다. 휴대 전화로 가족들에게 괜찮다고 알리면서 진정시킨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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