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모스와 살라가 충돌하는 장면. 살라는 어깨를 다쳐 경기장을 떠났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레알 마드리드와 리버풀의 결승전이 열렸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가 3-1로 리버풀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경기 내용은 아쉬움이 남았다. 리버풀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어깨 부상으로 빠졌기 때문이다. 당시 살라는 레알 마드리드의 세르히오 라모스와 볼 경합 도중 충돌하면서 다쳤다. 리그 최고의 스타인 살라를 다치게 했다는 이유로 라모스에게 모든 비판의 목소리가 쏠렸다. 

스페인 국가대표인 라모스는 9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2018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 나섰다.

그는 잉글랜드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원정팀 주장이기 때문에, 또한 살라를 다치게 했다는 이유로 야유가 커졌다.

그는 경기 후 "야유를 신경 쓰지 않았다. 내 경기에 영향이 없었다"라며 "사람들은 결승전 때 내가 했던 행동만 기억한다. 내 가족과 아이들이 살해 협박을 받았다는 건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당시 살라는 리버풀뿐만 아니라 이집트 국가대표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집트를 2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로 이끌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제대로 경기를 뛸 수 없자 이집트 팬들의 분노가 커졌다. 

이에 한 이집트 변호사는 라모스에게 10억 유로(약 1조 2,480억 원)를 보상하라는 소송까지 걸었다. 당시 변호사는 "살라와 이집트 국민들에게 큰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줬다"라고 소송 이유를 밝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집트 마피아 조직은 라모스에게 살해 협박을 보내기도 했다. 라모스의 SNS에도 비난의 댓글이 수없이 달렸다.

라모스는 "나는 떳떳하다. 그 상황이 어떻게 되었는지 항상 설명했다. 더 이상 설명할 것도 없다"라며 "예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동료 누구도 다치게 하려고 의도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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