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파주, 박주성 기자] 측면 또 측면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은 9일 오후 5시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NFC)에서 칠레전을 앞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코스타리카와 데뷔전에서 성공적인 승리를 거둔 벤투호는 이 기세를 이어 연승행진을 기대하고 있다. 칠레전은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다.

벤투 감독의 데뷔전은 성공적이었다. 벤투호는 첫 경기에서 코스타리카를 2-0으로 제압했다. 경기 결과만 좋은 것이 아니었다. 내용도 좋았다. 벤투호의 첫 경기 키워드는 측면이었다. 벤투 감독은 계속해서 측면을 이용해 공격을 시도했다. 측면 미드필더가 가운데로 공간을 좁히면 좌우 풀백들이 상당히 올라와 공격에 가담했다.

이는 칠레전을 앞둔 훈련에서도 나왔다. 전술 훈련에서 출발점은 골키퍼였다. 골키퍼는 측면에 위치한 선수에게 공을 전달했고, 중앙 미드필더가 공을 받아 반대편 측면 공격수에게 전달했다. 이후 크로스를 통해 페널티박스 안에 모인 선수들이 해결하는 방식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이는 두 팀으로 나눠져 계속해서 진행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 선발부터 빠르고 기술이 좋은 선수들을 선택했다. 그는 A대표 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황인범과 김문환을 설명하면서 신체조건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체격이 왜소한 것보다 중요한 것이 기술적인 능력이다. 기술력이 있는 선수, 특히 황인범은 기술이 상당히 좋고 패스 수준이 아주 좋았고 순간순간 판단력 좋았다고 평가했다.

또 최전방 공격수 선발에서도 기술을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공격수 선발은 항상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 스타일은 최대한 공을 소유하지만 소유의 목적이 충분히 전방에서 기회를 많이 창출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기엔 기존 한국 대표 팀이라면 적극성, 강렬함, 그리고 상대보다 나은 정신력이다고 했다.

칠레전에서 벤투 감독의 진정한 색깔이 나올 전망이다. 코스타리카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지만 칠레는 일본의 지진 여파로 경기를 치르지 않아 체력적으로 우리보다 여유가 있다. 이 경기에서도 벤투 감독은 측면을 중심으로 상대를 공략할 전망이다. 우리보다 강한 상대인 칠레전에서도 벤투호의 측면이 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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