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서울, 곽혜미 기자] 2019 KBO 신인 드래프트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전체 1순위로 KT에 지명된 이대은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소공동, 고유라 기자]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출생으로 해외 리그에 진출했던 선수들이 국내로 돌아와 KBO 리그 지명을 기다리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른바 '해외파'로 불리는 선수들은 고졸 선수들과 달리 바로 1군 무대에 적응할 수 있고, 메이저리그 구단이 탐낼 만한 재능을 갖추고 있어 KBO 리그 구단들의 선호 대상이 되고 있다.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3명이 1차 지명을 받았던 것처럼 올해도 해외파 강세가 이어졌다. 특히 2019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한 10명 중 메이저리그 계약 출신 선수 5명은 모두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까지 경찰청에서 뛴 우완 투수 이대은은 다시 해외 진출을 노린다는 소문이 돌 만큼 여전히 전성기 기량을 갖추고 있다는 전언. 전체 1라운드 지명권을 가진 KT는 공공연히 이대은을 지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역시나 이대은을 품었다. 이번 드래프트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힌 데다 해외파는 계약금이 없다는 것도 메리트다.

삼성은 해외파 내야수 이학주를 지명하며 내야를 보강했다. 시카고 컵스에 지명될 때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던 유격수 자원이다. 삼성은 유격수를 지명하며 현재 유격수 자리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자극제와 전력 즉시 보강 두 마리 토끼 잡기를 노린다.

넥센은 2018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일하게 1라운드 지명을 받은 해외파 투수 김선기에 이어 올해도 해외파를 뽑으면서 투수 자원에 대한 보강 의지를 드러냈다. 윤정현은 넥센에 부족한 좌완 투수의 무게감을 더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해외파 트라이아웃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시카고 컵스에 지명받은 뒤 미국, 일본을 돌아온 유격수 하재훈도 2라운드에서 SK 지명을 받았고 5라운드에서 SK가 다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소속이었던 포수 김성민을 뽑으면서 해외파 신인들이 모두 상위 라운드에서 프로행에 성공했다. 2010년대 들어 해외로 진출한 선수들이 많아진 만큼 당분간 국내로 돌아오는 해외파 선수들의 KBO 리그 도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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