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투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한준 기자] "모든 선수들이 내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정상 컨디션이라고 생각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KEB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데뷔전 승리를 거둔 벤투 감독은 최근 강행군을 펼친 손흥민의 출전 여부에 대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모든 선수들이 내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컨디션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모든 선수들이 내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정상 컨디션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선수들이 경기 간 휴식이 부족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지만 모든 것을 잘 살펴서 선발 명단을 정하겠다"며 특별히 휴식을 줄 필요가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했다.

벤투 감독은 강호 칠레를 상대하는 것에 대해 "일주일간 우리가 훈련한 것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기회로 삼을 것이다. 우리 팀의 정체성과 플레이 스타일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 플레이 스타일은 상대와 무관하게 우리가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지, 특히 상대가 굉장히 강력하고, 능력과 기술이 좋기 때문에 그런 상대를 통해서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코스타리카전에 우리가 준비한 것이 내일 경기에서는 그날과 다른 차원의 경기가 진행될 것이다"며 강팀을 상대로 스타일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일문일답]

- 손흥민이 월드컵, 아시안게임, 평가전을 치르면서 무리한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있다. 내일 출전을 조정할 계획이 있나? 주장 손흥민에게 기대하는 것은?
일단 가장 중요한 부분은 모든 선수들이 내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컨디션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지금은 모든 선수들이, 물론 오늘 하루 훈련이 남았지만 내일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정상 컨디션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훈련까지 마치고 판단해서 내일 선발 명단을 어떻게 꾸릴지 정할 것이다. 물론 저도 피지컬 요소가 명단을 정하는 한 가지 기준이 될 수 있고,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선수들이 경기간 휴식이 부족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지만 모든 것을 잘 살펴 선발 명단을 정하겠다.

- 코스타리카전은 첫 경기여서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이겨서 부담을 덜었는데 내일 경기에서는 어떤 점을 주문할 것인가?
부담감은 감독이라면 당연히 짊어지고 갈 부분이다. 때로는 그 부담감이 과할 때도 있지만 이 부분은 짋어질 부분이다. 일주일간 우리가 훈련한 것을 최종적으로 확인할 기회로 삼을 것이다. 우리 팀의 정체성과 플레이 스타일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 플레이 스타일은 상대와 무관하게 우리가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는지, 특히 상대가 굉장히 강력하고, 능력과 기술이 좋기 때문에 그런 상대를 통해서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내일은 코스타리카전에서 우리가 준비한 것과는 다른 차원의 경기가 진행될 것이다. 그런 부분이 잘 나올 수 있는지 볼 예정이다.

- 비디오로 본 한국과 직접 지도해본 한국의 인상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감독마다 자기 철학과 생각이 있다. 그런 부분은 전임 감독의 스타일이나 철학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 저 또한 저만의 철학과 스타일이 있으니 입힐 것이다. 전에 이뤄진 부분 중 우리가 이 팀에 필요로 한 부분, 잘된 부분을 유지하면서 우리의 목적에 맞는 부분을 조금씩 색깔을 입히는 과정으로 이해해 주시면 좋겠다. 지난 경기를 통해서 그런 부분이 조금씩 나타났다. 지난 경기에서 수비로 전환할 때 장면들은 우리가 원한 만큼 잘 나온 것 같다. 

- 내일 경기에 대비한 훈련 중 수비에는 어디에주안점을 두고 있나?
수비 부분에 대해 제가 기본적으로 가진 생각은 수비는 수비수만 하는 게 아니고, 공격은 공격만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수비도 최전방 공격부터 하고, 공격도 최후방부터 하는 축구를 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공격수가 적극적으로 수비에 1차적으로 가담해야 한다. 좋은 수비 조직력 갖추려면, 상대가 볼을 소유할 때 우리가 강하게 압박하면서 다시 우리 쪽으로 소유권을 가져오려면 공격수부터 볼을 빼앗겼을 때 어떻게 대응하고 압박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여서 볼을 빼앗을지를 항상 고민해야 한다. 지금 최전방 공격수가 황의조, 지동원이 있는데 둘은 성향이 다르다. 앞으로 어떤 공격수가 합류할지 모르지만 기본적으로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공격수들의 성향에 따라 세부적인 것은 변할 수 있지만 큰 범위 내에서는 어느 선수가 됐든 많은 활동량과 움직임을 강조할 것이다. 특히 공격수들이 수비를 할 때, 볼이 없을 때, 많은 움직임과 활동량, 수비 가담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지동원이 60여분간 잘했고 이후에 황의조가 들어가서 잘 이행했다.

- 겨우 첫 경기를 치렀지만 본인이 추구한 방향에 몇 퍼센트 정도 부합하는 스타일이었다고 생각하나? 칠레전에 더 보여주고 싶은 부분은?
저의 스타일이 잘 구현됐다기보다 우리 팀의 스타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우리 스타일이라면 그것을 만드는 것은 경기에 뛰는 선수들이다. 선수들이 그걸 잘 만들어주고, 우리 스타일을 잘 구현해줘야 한다. 결국 예전에 제가 말씀드린 부분인데, 경기를 지배하고, 이를 통해 공격 시 많은 기회를 창출하고, 그러면서 상대에겐 기회를 적게 내주는 것을 우리 스타일로 만들어서 선수들이 잘 이행해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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