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SK 선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넥센과 SK의 플레이오프가 드디어 시작된다. 넥센은 브리검, SK는 김광현이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양 팀 나름의 공략법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SK는 일단 선발투수들이 무너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적으로 불펜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선발이 길게 버티고 최대한 점수를 뽑아 두는 것이 필요하다.

그만큼 넥센은 SK의 선발을 얼마나 공략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선발을 빨리 끌어내지 못하면 SK의 페이스로 말려 들어갈 수 있다.

플레이오프 SK 1차전 선발은 김광현이다. 팔꿈치 수술 이후 처음 맞는 풀타임 선발 시즌. 하지만 SK는 김광현을 택했다. 그만큼 그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넥센은 김광현을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 어떻게 공격해야  최소 이닝으로 최대한 점수를 뽑아내며 끌어내릴 수 있을까.

쉽지는 않지만 답은 이미 나와 있다. 투 스트라이크를 당하기 전에 공략하는 것이다. 안 그래도 공략이 어려운 투수가 김광현이다. 투 스트라이크를 당한 뒤엔 더 어려워 진다. 세부 데이터를 보면 투 스트라이크 이전 공략이 중요한 이유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김광현의 주 무기는 슬라이더다. 슬라이더를 던져서는 어지간 해선 안타를 허용하지 않는다.

김광현의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2할7리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안타가 될 확률을 크게 끌어 낮추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투스트라이크 이후엔 슬라이더가 더욱 위력적일 수 밖에 없다. 그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투 피치형 투수로 꼽히지만 워낙 위력적인 슬라이더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절대 공략이 쉽지 않다.

체인지업과 커브 등 보여 주는 구종의 피안타율도 낮다. 맘껏 제구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공을 던졌을 때 나타나는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그만큼 슬라이더가 위력적이라는 뜻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슬라이더가 워낙 위력적이다 보니 다른 구종에 대한 부담감도 느껴질 수 밖에 없다.

특히 올 시즌 후반기 들어 고속 슬라이더의 비중을 더 높이고 있는 김광현이다. 후반기 들어 평균 자책점(2.31)이나 피안타율(.215)을 크게 낮춘 김광현이다.

그 중심엔 슬라이더가 있다. 전반기에 34%이던 슬라이더 구사 비율이 후반기엔 44%로 크게 높아졌다.

투 피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구종을 섞거나 패스트볼 구사 비율을 높이는 대신 제일 자신 있는 슬라이더의 구사 비율을 높인 것이 적중했다.

투구 메커니즘에도 조금의 차이를 줬다. 릴리스 포인트가 1.70m에서 1.74m로 조금 높아졌다. 인상적인 차이는 아니지만 자신의 슬라이더 궤적 변화를 위해 김광현이 노력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제 나름대로 대비가 됐다고 생각했던 김광현의 슬라이더는 올 시즌 더욱 빠르고 예리하게 변한 채로 가을 야구를 맞고 있다. 상대 팀으로서는 투 스트라이크 이전에 김광현을 공략해야 할 이유가 더 크게 생긴 셈이다.

A팀 전력 분석원은 김광현처럼 확실한 무기를 지닌 투수는 일단 투 스라리이크가 되기 전에 공략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무성의하게 치는 듯 보일 수도 있겠지만 타자 처지에선 어떻게든 투 스트라이크 이전에 공략하고 싶은 의지가 강하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 공략에 성공하는 타자들은 그날 컨디션이 정말 좋다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김광현과 넥센의 승부는 투 스트라이크 이전과 이후로 구분해서 볼 수 있다.

데이터는 투 스트라잌크 이후 김광현 상대가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넥센 타자들이 불리한 카운트 이전에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자료 제공 : 애슬릿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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