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규 시즌 역대급 화력을 자랑한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까지 흐름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타선은 올해 '역대급 화력'을 자랑했다. 정규 시즌을 마친 뒤 한국시리즈까지 3주 휴식기가 어떤 영향을 줄지는 물음표다.

두산은 올해 사실상 외국인 타자 없이 한 시즌을 치렀다. 지미 파레디스는 21경기 타율 0.138 1홈런 4타점, 스캇 반슬라이크는 12경기 타율 0.128 1홈런 4타점으로 부진하며 차례로 짐을 쌌다.

순수 국내 타자만으로도 구단과 KBO 리그 역사에 남을 기록들을 세웠다. KBO 리그 역대 최다 한 시즌 75타점 이상 타자 8명을 배출했다. 김재환 133타점, 최주환 108타점, 박건우 84타점, 오재원 81타점, 오재일 80타점, 허경민 79타점, 양의지 77타점, 김재호 75타점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 역시 두산이 보유하고 있었다. 2016년 김재환 124타점, 오재일 92타점, 민병헌 87타점, 박건우 83타점, 닉 에반스 81타점, 허경민 81타점, 김재호 78타점으로 7명이 75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2016년 멤버에서 민병헌(롯데)과 에반스가 팀을 떠난 가운데 최주환, 오재원, 양의지가 자리를 대신했다. 

KBO 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3할 타자 배출 타이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가 기록한 7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국내 타자로만 따지면 두산이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KIA는 외국인 타자 로저 버나디나를 포함하고 있었다. 두산은 양의지(0.358), 김재환(0.334), 최주환(0.333), 허경민(0.324), 박건우(0.326), 오재원(0.313), 김재호(0.311)가 규정 타석 3할을 기록했다.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191개 신기록을 세우면서 구단 역대 가장 많은 10홈런 이상 타자가 나왔다. 김재환(44홈런), 오재일(27홈런), 최주환(26홈런), 양의지(23홈런), 김재호(16홈런), 오재원(15홈런), 박건우(12홈런), 허경민(10홈런)까지 8명이다. 리그 기록은 2009년 SK 와이번스가 기록한 10명이다.

▲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한희재 기자
이외에도 KBO 역대 한 시즌 최고 타율 0.309, 최다 안타 1,601개, 최다 944득점, 최다 898타점 기록을 세웠다. 

타선의 리듬을 한국시리즈까지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2016년과 마찬가지로 3주 휴식을 얻은 두산은 지난 19일부터 26일까지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해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두산은 4경기에서 1승 3패를 기록하면서 타선은 15점을 뽑고, 마운드가 21점을 내줬다.

2016년 한국시리즈를 준비할 때 김태형 두산 감독은 공백기 동안 타선이 차갑게 식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4경기에서 143타수 41안타(0.287) 4홈런 19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그해 준우승을 차지한 NC 다이노스는 4경기 125타수 21안타(0.168) 1홈런 2타점에 그쳤다. 

미야자키 교육 리그를 마치고 26일 귀국한 두산은 국내에서 실전 감각 끌어올리기에 박차를 가한다. 27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8일부터 훈련을 이어 간다. 오는 30일 한 차례 청백전을 치르고, 다음 달 4일 잠실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플레이오프 승리 팀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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