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한동민 ⓒ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2012년 이후 6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SK 와이번스. 지난해에는 하루 만에 '가을 야구'를 접었는데 올해에는 누가 SK의 목표를 이뤄줄까.

지난해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 다이노스와 맞붙어 일찌감치 포스트시즌을 접었던 SK. 올해에는 정규 시즌 2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는데 목표는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 정상에 오르는 것이다.

SK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가을 사나이'가 있어야 한다. 길게 보는 정규 시즌과 다르게 포스트시즌은 단기전이다. 경기가 열리는 날 컨디션이 가장 좋거나 '감'이 온 선수가 주인공이 될 수 있고 주목을 받게 된다.

SK가 겨뤄야 하는 넥센의 경우에는 임병욱이 준플레이오프까지는 '가을 사나이'가 된 선수다. 넥센의 주축 타자 박병호가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타수 무안타,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기간에 타율 0.231로 부진했지만 임병욱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임병욱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는 타율 0.364 2홈런 8타점 활약을 펼치면서 시리즈 MVP로 뽑히기도 했다. SK에도 임병욱 같은 경우가 나와야 한다.

더구나 간판 타자 최정은 올해 정규 시즌 때 좋지 않았다. 장타력(홈런 35개)은 여전했지만 타율이 0.244로 기대 이하였다. 시즌 막판 타격감을 찾는 듯 보였지만 플레이오프 때 다시 어떨지 알 수가 없다.

붙박이 1번 타자였던 노수광도 오른쪽 새끼 손가락 골절로 이번 시리즈에 나설 수 없는 상황. '해결사' 노릇을 해주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일단 베테랑 김강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강민은 노수광 대신 리드 오프로 나서게 될 예정이다. 트레이 힐만 감독은 "경험이 풍부한 김강민이 있다. 시즌 때 잘 했다. 김강민의 경험을 믿는다"고 말했다.

또한 한동민도 후보다. 넥센의 임병욱은 26일 열린 미디어데이 때 "(한)동민이 형이 키플레이어가 될 듯 하다"고 꼽기도 했다.

한동민은 지난해 부상으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뛰지 못했다. 올해가 그에게 첫 '가을 야구'다. 그의 각오도 남다르다. 한동민은 "후회 없이 뛰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그의 정규 시즌 성적은 타율 0.284 41홈런 115타점. SK 타선에서 가장 믿을만한 타자다.

SK는 27일부터 넥센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누가 SK의 한국시리즈행에 앞장설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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