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이종욱 코치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한때 그의 별명 가운데 하나는 '육상부'였다. 통산 340도루로 역대 10위.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턱에 골절상을 입는 위기도 있었다. 많은 이들은 그와 '허슬'을 하나로 생각했다.

허슬의 아이콘 이종욱. 그러나 그 역시 부상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10달 전 "올해는 하고 싶었던 야구를 마음껏 해보겠다"며 마지막 불꽃을 태울 준비를 했던 이종욱이지만 무릎 통증으로 111일을 1군에서 빠져 있었고, 2018년 시즌 43경기 출전을 끝으로 현역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직 유니폼을 벗지는 않았다. 그는 25일 시작한 NC의 마무리 캠프부터 코치로 새출발한다. 아직은 낯선 듯 "적응해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이종욱 코치는 "FA로 1년 계약을 맺으면서 나름대로 (은퇴 시점에 대한)생각은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올해 시무식을 마친 뒤 "이번에는 그동안 못했던 야구를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면서 "그동안 야구를 하면서 폼 같은 걸 많이 바꾼 적이 없다. 늘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었다. 성적 압박에서 벗어나서, 해보고 싶은 야구를 하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코치로 첫 날 일정을 마친 뒤 이종욱은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무릎 때문에 못 했다"며 빙긋 웃었다. 

이제는 그 아쉬운 마음을 선수들을 돕는 데 쓰려고 한다. 이종욱 코치는 "코치는 가르치기보다 힘들 때 도와주는 임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도록 하는 게 제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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