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커 뷸러가 월드시리즈 데뷔전에서 불꽃을 쐈다.
▲ 뷸러를 환영하는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다저스의 3차전 영웅 워커 뷸러는 1회에만 26구를 던졌다. '강강강강', 17구가 패스트볼 계열이고 커터는 4개. 21개의 공이 90마일 중반의 빠른 공이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쳤지만 투구 수가 많아 긴 이닝에 대한 우려를 남겼다. 

뷸러-야스마니 그랜달 배터리는 2회 돌연 투구 패턴을 바꿨다. 2회 첫 10구 가운데 패스트볼 계열은 하나도 없었다. 

너클커브와 체인지업 위주에 빠른 공으로 커터를 섞어 J.D 마르티네즈와 브록 홀트, 라파엘 데버스를 상대했다. 그러면서도 직구를 던질 때는 확실히 피치를 올렸다. 데버스에게 던진 2회 첫 직구가 100마일(161km)이었다.

뷸러는 27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보스턴 레드삭스와 3차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2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 26구 가운데 11개가 파울이 되면서 고전했지만 공 108개로 7이닝을 책임졌다. 

체인지업이 레퍼토리에 들어가면서 투구 수를 아낄 수 있었다. 그래도 가장 믿는 공은 포심 패스트볼이었다. 뷸러는 어쩌면 올해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는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구속을 조절할 생각이 없는 듯했다. ESPN 버스터 올니 기자에 따르면 뷸러의 3차전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7.9마일, 157.6km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7회 던진 구속이 뷸러의 의지를 보여준다. 그는 2사 후 마르티네즈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98.7마일, 98.2마일을 연달아 던졌다. 파울, 그리고 몸쪽 직구로 헛스윙 삼진. 

뷸러의 불꽃투를 장식한 마지막 파이어볼이었다. 이 경기에서 던진 108구는 그의 1경기 최다 투구 수 기록이다. 다저스는 뷸러의 호투를 발판 삼아 구원 투수를 아낄 수 있었다. 연장 18회 맥스 먼시의 끝내기 홈런으로 3-2 승리를 거두면서 반격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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