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회 2사 후 켄리 잰슨을 상대로 동점 홈런을 날리는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 2아웃의 지배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보스턴)의 '2사 후 폭발력'이 또 한 번 경기 흐름을 바꿨다. 챔피언십시리즈 이후 안타 6개 가운데 5개가 2사 후에 나왔고, 이 가운데 4개는 타점으로 이어졌다.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는 8회에 등판한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을 무너트렸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27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 0-1로 끌려가던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래들리 주니어가 동점 홈런을 날렸다. 6개의 아웃카운트를 안고 8회에 등판한 잰슨의 기를 죽였다. 경기는 다저스의 연장 18회 끝내기 승리로 끝났지만 브래들리가 없었더라면 그 전에 끝났을지도 모른다. 

'브래들리 타임'은 휴스턴과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부터 시작했다. 브래들리 주니어는 보스턴이 2-4로 끌려가던 3회말 2사 만루에서 게릿 콜을 무너트리는 3타점 2루타를 날렸다. 1차전을 2-7 완패로 마친 보스턴은 2차전을 7-5로 잡고 시리즈 전적 균형을 맞췄다.

브래들리 주니어는 휴스턴과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4-2로 앞선 8회 2사 만루에서 로베르토 오수나를 상대로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단숨에 8-2로 점수 차를 벌린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 1승 1패에서 3차전을 잡고 리드하기 시작했다.

'브래들리 타임'은 4차전에서도 나왔다. 보스턴이 4-5로 끌려가던 6회초 2사 2루였다.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의 2루타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브래들리 주니어는 조시 제임스를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날렸다. 보스턴의 승리 확률은 31%에서 62%로 단번에 뛰었고 결국 8-6으로 이겼다. 

▲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보스턴은 챔피언십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브래들리 주니어는 5차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5경기 20타수 15타석 3안타(2홈런)으로 타율은 0.200에 그쳤지만 클러치 타임을 지배하며 9타점을 기록한 덕분이다. 

타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브래들리 주니어가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친 첫 안타도 2사 후에 나왔다. 2차전에서 2회 류현진을 상대로 2사 1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렸다. 1루 주자 이안 킨슬러가 3루에서 잡히면서 이닝이 끝났다.

브래들리 주니어는 27일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친 뒤 도루에 실패했다. 대신 0-1로 끌려가던 8회 잰슨을 상대로 동점 홈런을 날렸다. 올해 포스트시즌 10타점째. 전부 2사 후 나온 기록이다. 

단일 포스트시즌에서 2사 후 10타점을 올린 선수로는 올해 브래들리 주니어 외에 1956년요기 베라 등 7명이 있다. 정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게 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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