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선 이볼디가 선발 릭 포셀로보다 더 많은 공을 던졌다.
▲ 네이선 이볼디가 선발 릭 포셀로보다 더 많은 공을 던졌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6이닝 2실점 1자책점. 선발이 아니라 구원 등판한 투수의 기록이다. 보스턴 오른손 투수 네이선 이볼디가 '퀄리티 릴리프'에 성공했다. 

이볼디는 27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8번째 구원 투수로 나왔다. 1-1로 맞선 연장 12회부터 6이닝을 책임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투구 수 97개. 선발 릭 포셀로(4⅔이닝 61구)보다 오래, 많이 던졌다. 

이볼디를 선택한 순간 정해진 수순이었을지 모른다. 보스턴은 이미 불펜 투수들을 대부분 소진했다. 이볼디 외에 남은 투수는 1차전 선발이었던 크리스 세일, 그리고 왼손 투수 드루 포머란츠 2명 밖에 없었다. 

세일의 3일 휴식 후 등판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면 포머란츠의 4차전 선발이 유력해졌다.

이볼디는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확실히 했다. 경기가 길어지면서 타자들도 지쳤다. 이볼디의 강속구를 따라가지 못했다. 5이닝을 향해가는 연장 16회, 야시엘 푸이그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파울이 된 초구가 97.6마일, 약 157.1km였다. 

자정을 지나 경기 시간 7시간도 훌쩍 넘었다. 연장 18회가 되자 결국 포머란츠가 몸을 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볼디에게도 한계가 왔다. 첫 타자 먼시에게 좌중간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그럼에도, 누구도 그를 비난할 수 없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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