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후의 품격'이 연이은 악재에 스스로의 품격을 깎고 있다.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높은 상승곡선을 그리며 지상파 수목극 1위라는 품격을 보인 '황후의 품격'이 연이은 악재로 그 품격을 잃어가고 있다. 최진혁, 신성록 등 주연 배우들의 부상과 스태프들의 고발이 이어지면서다.

지난달 21일 첫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은 첫 방송 시청률 7.6%(이하 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단숨에 지상파 수목극 1위를 차지한 '황후의 품격'은 지난 6일 방송된 12회에서 두 자릿수 시청률(10.5%)를 달성했고, 지난 13일 방송된 16회에서는 자체 최고 시청률 14.0%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곡선을 탔다.

▲ 배우 최진혁은 '황후의 품격' 촬영 중 다쳤다. 사진|곽혜미 기자

하지만 연이은 악재가 '황후의 품격'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고 있다. 악재의 시작은 배우 최진혁의 부상이었다. 최진혁은 지난달 눈 주위가 6.7cm 정도 찢어졌다. 제작발표회를 앞둔 시점이어서 걱정은 더 높았지만 최진혁은 30바늘 정도를 꿰매고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악재는 이어졌다. 이번에는 스태프들이 노동 환경 실태를 고발했다. 지난 18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희망연대노조,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등 '황후의 품격' 공동고발인이 'SBS 및 제작사 SM라이프디자인 그룹 고발' 기자회견을 갖고 고발장을 접수했다.

이들은 '황후의 품격'이 무려 29시간 30분 동안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공동고발인은 스태프의 촬영 일지까지 공개했다. 공개된 촬영 일지에 따르면 11월에 들어 업무 강도가 높아졌고,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는 휴일없이 10일 연속 촬영이 진행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최근 급박한 촬영 일정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제작 환경 처우 개선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불거진 문제였기에 비난이 이어졌다.

▲ 배우 신성록은 '황후의 품격' 촬영 중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사진|곽혜미 기자

최근에는 배우 신성록이 다치는 악재가 겹쳤다. 신성록이 지난 18일 촬영에서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고, 19일 수술을 하게 됐다. '황후의 품격' 측이 이번주 방송은 촬영을 완료했다고 밝혔지만 주연 배우가 연속해서 다치는 상황에 팬들의 우려는 더 깊어지고 있다.

지상파 수목극 1위에 오르며 품격을 보인 '황후의 품격'은 연이은 악재에 시달리게 됐다. '황후의 품격'이 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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