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익-장지훈-김승현(왼쪽부터) ⓒ 용인,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용인, 박성윤 기자] 2019년 삼성 라이온즈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부동의 4번 타자 다린 러프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신입 외국인 선발투수 2명을 일찌감치 확정했다. 장타 부족 약점을 지우기 위해 삼각 트레이드로 20홈런 이상을 치는 타자 김동엽을 영입했다.

모든 보완이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 마운드, 특히 불펜에 공백이 많이 생겼다. 장원삼과 박근홍이 방출됐다. 필승조 심창민은 상무에 지원해 군입대가 눈앞이다. 필승조 최충연과 왼손 신예 최채흥은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노리고 있다. 불펜 결원이 많다.

그래서일까. 2019년이 아직 오지 않은 12월. 삼성 구원 투수 장필준, 장지훈, 김승현, 이재익은 연말을 잊은 채 경기도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28일 STC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오른손 구원 투수로 장지훈과 김승현은 140km 중반 이상의 공을 던질 줄 아는 전도유망한 투수다. 그러나 부상으로 기회를 놓쳤다. 장지훈은 2017년 4경기, 2018년 1경기 등판이 전부다. 김승현은 1군 통산 71경기라는 꽤 많은 등판 경험이 있지만, 불안한 제구와 부상 여파로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지난 9월에 1군에서 말소됐다. 육성 선수 이재익은 아직 1군 등판 경험이 없다.

2019년은 이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놓치지 않기 위해 세 선수는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익은 "매 시즌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올해는 상황이 더 그렇다고 말하고 있다"며 놓쳐서는 안 되는 좋은 시기를 만났다고 말했다.

부상 경력이 있는 세 선수는 공통적으로 안 아픈 몸을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장지훈은 "팔꿈치가 계속 안 좋았다. 안 아팠으면 하는 생각이 계속 든다"며 부상 없는 몸을 만들어 1군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12월은 2019년을 향한 발판이다. 세 선수는 불펜 공백을 자신의 손으로 메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눈앞에 다가오는 스프링캠프를 바라보고 있었다.

김승현은 "지금 목표를 세우라면 당연히 스프링캠프다. 오치아이 에이지 코치님이 마무리 캠프에서 버티면 스프링캠프 명단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씀해주셨다. 부상 없이 버텼다. 스프링캠프를 시작으로 시범경기, 개막전 로스터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공백을 지울 구원 투수 찾기는 다음 시즌을 앞두고 삼성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부상과 부진으로 지나온 시즌을 보낸 세 선수의 이번 겨울나기는 삼성이 숙제를 풀어가는 과정이다. 숙제 검사에서 삼성이 만점을 받아 활짝 웃을 수 있을까. 세 선수가 이번 겨울을 만들 결과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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