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018시즌이 끝나고 KBO 리그 오프시즌을 달군 소식 가운데 하나로 삼각 트레이드를 꼽을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 이지영이 넥센 히어로즈로, 넥센 고종욱이 SK 와이번스, SK 김동엽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지영은 삼성 왕조를 책임졌던 포수다. 현재는 배터리 코치로 삼성에 있는 진갑용과 함께 왕조의 중심에 섰다. 왕조 후반부에는 주전으로 삼성 안방을 지켰다.
2018년을 앞두고 삼성은 FA(자유 계약 선수) 포수 강민호를 영입했다. 강민호가 마스크를 쓰며 이지영은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통합 우승 경험 3번이나 있는 포수가 백업으로 밀렸다. 삼성은 이 트레이드로 장타 약점을 보완했고, 삼성에서 선수 전성기를 보낸 이지영 앞길을 터줬다.
주전급 포수를 백업으로 가졌던 2018년 삼성에는 안방 걱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지영이 팀을 옮겼고 강민호와 이지영 다음이었던 권정웅이 상무에 지원했다. 2019년 삼성에 생긴 과제는 '백업 포수 찾기'다.
가장 앞선 선수는 김민수로 보인다. 한화와 FA 계약을 맺고 삼성을 떠난 권혁 보상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민수는 꾸준히 진갑용 코치 조련을 받고 있다. 1군에 등록되지 않았을 때도 1군과 동행하며 꾸준히 진 코치와 훈련하는 장면은, 삼성 경기를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삼성 김한수 감독에게 백업 포수에서 가장 앞서 있는 선수가 김민수인지 물었다. 김 감독은 "(김)민수가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다"고 짚었다.
이어 "민수는 치료할 게 있어서 마무리 캠프에 함께 가지 못했다. (김)응민이가 함께 갔는데 열심히 했고 기량도 많이 향상됐다"며 김민수 김응민 경쟁 구도가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9월 열린 2019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포수 2명을 뽑았다. 2라운드 12순위로 신일고등학교 포수 김도환을 불렀고, 4라운드 32순위로 제물포고등학교 이병헌을 영입했다. 김 감독은 신인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었다.
그는 "신인 포수 두 명이 있다. 1월에 신인들이 훈련에 들어오면 유심히 지켜볼 생각이다. 웬만하면 포수는 모두 스프링캠프에 데려가서 훈련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신인에게 바로 큰 기회가 주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김도환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영상도 받아서 봤다. 신인이 좋을 수는 있지만, 프로에서 훈련을 받아봐야 알 수 있다"며 당장 선발 마스크를 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백업 포수 경쟁은 시범경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시범 경기 때는 (강)민호를 뒤에 기용하고 가능성 있는 포수들을 테스트해볼 생각이다. 그 자리에서 백업을 뽑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경쟁 계획을 알렸다.
관련기사
- 한혜진, 안 입은 것보다 더 야한 전신 시스루
- [영상] 이진영, ‘야잘잘’과 ‘20년 프로선수 인생’
- 43홈런 KBO 정복 로하스, 현실은 마이너 계약
- MLB.com '오타니 스플리터, 가장 파괴적인 구종'
- 2019년 삼성 명운 달린 구원 투수 STC 겨울 캠프
- '한신 방출' 로사리오, 포수 훈련 영상 공개 '취업 어필'
- 남은 건 연봉 협상, '따뜻한 겨울' 위한 SK 단장의 고민
- "오타니, LAA 인기·재정 증가에 막대한 공헌"
- "국제 대회 부담된다" 선수들…일본도 걱정 있다
- MLB.com "다저스, 클루버 영입하면 반 세기 최고 '선발 빅3'"
- 마감 3일 전…기쿠치 영입전 5팀으로 압축?
- [2019 미리보기] '다리 걸지 마세요' KBO 리그 무엇이 바뀌나
- "2019년은 KBO 혁신의 해" 정운찬 커미셔너 신년사
- [2019 미리보기] 2020년 도쿄행 급행 열차, 프리미어12
- 마운드 오른 타자 2배로 늘었다…대세는 투수 보호
- KT 야구단 사내 부부 탄생… 내야수 정현 축가
- 이제 안녕, '넥센 히어로즈' 9년 역사 속으로
- "머리 자르고 와" 유망주에게 명령한 30대 감독
- 두산 새해 소원: 페르난데스, 좌완 듀오, 안방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