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수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2018시즌이 끝나고 KBO 리그 오프시즌을 달군 소식 가운데 하나로 삼각 트레이드를 꼽을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 이지영이 넥센 히어로즈로, 넥센 고종욱이 SK 와이번스, SK 김동엽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이지영은 삼성 왕조를 책임졌던 포수다. 현재는 배터리 코치로 삼성에 있는 진갑용과 함께 왕조의 중심에 섰다. 왕조 후반부에는 주전으로 삼성 안방을 지켰다.

2018년을 앞두고 삼성은 FA(자유 계약 선수) 포수 강민호를 영입했다. 강민호가 마스크를 쓰며 이지영은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통합 우승 경험 3번이나 있는 포수가 백업으로 밀렸다. 삼성은 이 트레이드로 장타 약점을 보완했고, 삼성에서 선수 전성기를 보낸 이지영 앞길을 터줬다.

주전급 포수를 백업으로 가졌던 2018년 삼성에는 안방 걱정이 없었다. 그러나 이지영이 팀을 옮겼고 강민호와 이지영 다음이었던 권정웅이 상무에 지원했다. 2019년 삼성에 생긴 과제는 '백업 포수 찾기'다.

가장 앞선 선수는 김민수로 보인다. 한화와 FA 계약을 맺고 삼성을 떠난 권혁 보상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민수는 꾸준히 진갑용 코치 조련을 받고 있다. 1군에 등록되지 않았을 때도 1군과 동행하며 꾸준히 진 코치와 훈련하는 장면은, 삼성 경기를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삼성 김한수 감독에게 백업 포수에서 가장 앞서 있는 선수가 김민수인지 물었다. 김 감독은 "(김)민수가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다"고 짚었다.

이어 "민수는 치료할 게 있어서 마무리 캠프에 함께 가지 못했다. (김)응민이가 함께 갔는데 열심히 했고 기량도 많이 향상됐다"며 김민수 김응민 경쟁 구도가 생기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난 9월 열린 2019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포수 2명을 뽑았다. 2라운드 12순위로 신일고등학교 포수 김도환을 불렀고, 4라운드 32순위로 제물포고등학교 이병헌을 영입했다. 김 감독은 신인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었다.

[스포티비뉴스=서울, 곽혜미 기자] 2019 KBO 신인 드래프트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삼성에 지명된 이병헌, 이학주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그는 "신인 포수 두 명이 있다. 1월에 신인들이 훈련에 들어오면 유심히 지켜볼 생각이다. 웬만하면 포수는 모두 스프링캠프에 데려가서 훈련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신인에게 바로 큰 기회가 주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김도환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영상도 받아서 봤다. 신인이 좋을 수는 있지만, 프로에서 훈련을 받아봐야 알 수 있다"며 당장 선발 마스크를 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백업 포수 경쟁은 시범경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시범 경기 때는 (강)민호를 뒤에 기용하고 가능성 있는 포수들을 테스트해볼 생각이다. 그 자리에서 백업을 뽑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경쟁 계획을 알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