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KIA 투수 임기영은 매우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있다. 팀에 있어서나 개인적으로나 2019시즌은 만드시 성공한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

2017시즌 8승7패, 평균 자책점 3.65로 깜짝 등장한 임기영이었다. 하지만 이후 기복이 심한 투구로 믿음을 주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8승(9패)을 거두기는 했지만 평균 자책점은 6.26이나 됐다.

보다 정확하게 분석을 하자면 2017시즌 후반기부터 부진이 시작됐다. 전반기서 7승2패, 평균 자책점 1.72로 맹활약했지만 후반기서는 1승4패, 평균 자책점 7.43으로 부진했다.

문제는 팔의 위치에 있었다. 좋았을 때와 좋지 못했을 때 릴리스 포인트에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스피드도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니었다.

KIA 코칭스태프도 이 문제를 파악하고 있었다. 김기태 KIA 감독은 지난해 "투수 코치 파트에서 임기영의 팔 높이가 일정하지 못하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 부분을 교정하기 위해 노력중이다"라고 말햇다.

임기영은 지난 2017시즌에도 전반기와 후반기의 릴리스 포인트 차이가 무려 9cm나 났다. 전혀 다른 폼으로 공을 던진 것이나 마찬가지다. 나빴을 때 팔 높이가 훨씬 높았다.

그만큼 아직 임기영은 확실한 자기 것을 만들지 못한 투수라 할 수 있다.

임기영은 KIA의 4,5 선발을 책임져 줘야 할 투수다.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와 양현종이 정상 가동된다는 가정 하에 임기영이 뒤를 제대로 받혀준다면 KIA 입장에선 큰 힘이 될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자신이 좋았을 때의 팔 위치를 찾을 수 있느냐다. KIA 코칭스태프는 임기영의 문제는 파악했지만 확실한 해법은 내놓지 못했다. 결국 지난 시즌을 아쉬움 속에 마감해야 했다.

과연 임기영과 KIA 코칭 스태프가 최적의 팔 높이를 찾을 수 있느냐가 이번 겨울의 중요한 숙제로 남게 됐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임기영의 2017시즌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2할8푼8리였다. 타구 투저 시즌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후반기의 부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지난 시즌은 더했다. 피안타율이 3할3푼1리나 됐다. 임기영은 체인지업이 주무기인 투수다. 그 체인지업이 많이 맞아나간다는 건 위험신호가 아닐 수 없다.

결국 팔 높이를 제대로 찾지 못하며 체인지업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 결과가 난타로 이어졌다는 가정이 가능하다.

과연 임기영은 이상적인 팔 높이를 찾으며 2017시즌 전반기의 매서움을 되찾을 수 있을까. 그에게나 팀에게나 매우 중요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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