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경쟁 유발자'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 2년째를 맞는 삼성 라이온즈 마운드는 2년 연속 높아질까.
통합 4연패, 정규 시즌 5연패를 이뤘던 삼성 마운드는 지난 2016년부터 황폐해졌다. 임창용과 안지만이 방출됐고, 2017년을 앞두고 FA 차우찬이 LG 트윈스로 갔다. 핵심 전력의 이어지는 이탈은 삼성에 치명타가 됐다. 2016년 삼성 팀 평균자책점은 5.64로 리그 전체 8위, 2017년 5.90으로 최하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7년 취임해 마운드 절망을 맛본 김한수 감독은 2018시즌을 앞두고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를 영입했다. 삼성 왕조 시절 마운드를 지도했던 오차아이 코치에게 삼성은 마운드 재건을 맡겼다.
성과는 따랐다. 유망주에 머물러있던 최충연이 성장해 팀의 뒷문을 책임졌다. 양창섭이라는 걸출한 신인이 등장했고, 1차 지명으로 주목도 높던 최채흥도 후반기 1군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윤성환이 부진했지만, 외국인 선수들이 어느 정도 이닝을 책임져줘 마운드 성적은 좋아졌다.
수치로도 성장한 마운드를 볼 수 있었다. 삼성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은 5.22다.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지만, 순위는 리그 전체 5위. 10개 구단 가운데 비교적 마운드가 높았다고 볼 수 있다. 삼성보다 팀 평균자책점이 낮은 팀은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 히어로즈로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 팀이다. 마운드는 포스트시즌 진출 팀급이었던 셈이다.
볼넷이 크게 줄었다. 2017년 삼성은 한 시즌 동안 548볼넷을 기록했다. 10개 팀 가운데 가장 많은 볼넷. 지난해는 441개로 리그에서 4번째로 적은 볼넷 수다. 피하지 않고 과감하게 스트라이크존으로 공을 넣었다고 볼 수 있다.
오치아이 코치에 대해 물으면 삼성 투수들은 입을 모아 "경쟁"을 이야기한다. 오차아이 코치를 오래 겪어 본 윤성환은 지난 시즌 전 "경쟁을 정말 잘 만들고 성과를 내면 바로 기회를 준다"고 설명했다. 삼성 불펜 투수 김승현도 "어떻게든 경쟁 구도를 만드신다"며 삼성 자체 경쟁 시스템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쟁이 만든 성장은 삼성 마운드와 팀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가시권으로 만들었다. 미래를 책임질 젊은 투수들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18년도 오치아이 코치 체제는 이어진다. 삼성 마운드의 성장 곡선이 상승세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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