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하용수의 발인이 8일 오전 엄수됐다. 사진|독자제공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배우, 디자이너, 그리고 스타메이커. 고 하용수가 100여 명의 지인, 친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8일 오전 8시 서울 순천향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하용수의 발인이 엄수됐다. 배우 한지일 신혜수, 디자이너 박윤수 신장겸 등 오랜 친구와 동료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영결식은 방송인 이기상이 사회를 맡았고, 모델 노충량이 추도사에 나섰다. 조가는 가수 임희숙이 불렀다. 노충량은 고 하용수에 대해 "패션 불모지인 대한민국에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심어줬다"며 "열정을 잊지 않겠다"고 고인을 기렸다. 

고 하용수가 잠든 관은 오전 8시7분께 운구차에 옮겨졌고, 장지인 경기도 양주시 하늘계단으로 향했다. 고인의 영정사진을 본 일부 추모객들의 울음이 결국 터졌다. 고인과 오랜 우정을 지켜 온 한지일은 운구차를 붙들고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한지일은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셨다. 마지막 가는 길이 외롭지 않았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 고 하용수의 발인이 8일 오전 엄수됐다. 사진|독자제공

고 하용수는 간암 투병 끝에 지난 5일 오전 2시45분 별세했다. 향년 69세. 지난 12월 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으나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경기도 양주의 요양병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1969년 TBC 7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고인은 영화 '혈류'를 시작으로 '별들의 고향', '남사당', '게임의 법칙' 등 다수의 작품에 깊은 인상을 남겼고, 1970년에는 디자이너로 변신해 활약했다. 1990년대에는 배우 이정재를 발굴하고 최민수, 이미숙, 예지원, 주진모 등을 키워내며 스타메이커로 불렸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춘화'에서는 치매 노인 역을 맡아 무려 24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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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하용수의 발인이 8일 오전 엄수됐다. 사진|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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