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박진영이 '슈퍼인턴'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공|Mnet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취업 준비생들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 줄 '슈퍼인턴'이 베일을 벗었다.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Mnet 새 예능프로그램 'Mnet 슈퍼인턴(이하 슈퍼인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원정우 PDJYP엔터테인먼트 CCO(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 박진영이 참석했다.

'슈퍼인턴'은 인턴십 프로젝트를 통해 엔터테인먼트의 리얼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직접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스펙과 관계없이, 지원자의 열정과 간절한 마음을 기준으로 인턴에 선발되고 과제 수행을 통해 최종 합격자가 채용된다.

▲ 원정우 PD가 '슈퍼인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제공|Mnet

먼저 원정우 PD"Mnet은 그동안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했다. 숨어 있는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힙합을 주류로 만들기도 했다. 해당 분야에 열정있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줬다는 게 공통점이다. '슈퍼인턴'은 그걸 취업으로 넓힌 것이다. 엔터테인먼트에 궁금한 사람들이 많은데, 그 답과 로망을 알려주고자 진행하게 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박진영은 "지난해 8월쯤 뉴스에서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고 알았다. 답답해하는 젊은이들에게 위로, 희망을 주고 싶었다. '슈퍼인턴'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됐고, 방송 측에 아이디어를 보냈는데 흔쾌히 받아들여주셔서 함께 하게 됐다"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 가수 박진영이 '슈퍼인턴'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공|Mnet

'슈퍼인턴'의 첫 번째 파트너는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 자사에 대한 SWOT 분석만을 지원서로 받았다. 스펙이 아닌 본인의 생각과 관심, 분석력 등으로 지원자를 판단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서류 전형에만 6000여 개의 지원서가 도착했고, 인사팀에서 1차로 선발한 400여 개의 지원서를 박진영 CCO가 검토했다. 이후 박진영은 2차 심사를 통과한 100여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이틀에 걸쳐 18시간 동안 심층면접을 진행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박진영은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케이팝 스타'를 할 때의 설렌 마음을 다시 느꼈다. 회사가 커지면서 내가 신인들과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적어졌다. '케이팝 스타' 때는 내가 이 일을 왜 시작해는지를 깨닫고 열정을 찾았는데, 이번 역시 마찬가지다. 신인들의 열정과 간절한 마음이 담긴 눈빛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데, 또 느꼈다. 열정과 기발한 아이디어에 끝없이 행복했다. 프로그램이 너무 빨리 끝난 것 같아 아쉬울 정도다"고 말했다.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뽑힌 인턴들은 하나의 무대 또는 연기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수 많은 스태프들을 옆에서 지켜보고 실제로 업무를 해볼 수 있는 기회를 받는다. 업무 현장에서 필요학 역량을 확인하는 여러 미션을 통해 선발된 최종 합격자는 JYP 정직원으로 채용된다.

▲ 가수 박진영이 '슈퍼인턴'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공|Mnet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기에 그들의 과거 행적에서 따라올 수 있는 논란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원정우 PD와 박진영 역시 이를 걱정했지만 논란을 해소하기 위한 필터링을 할 경우 'NO 스펙'이라는 원칙이 무너지기에 할 수 없었다

박진영은 "필터링을 하는 과정에서 'NO 스펙 입사'라는 틀이 깨질 수 있어 고민했다. 하지만 방법이 없었다. 방송이 되면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원정우 PD"제작진도 걱정을 많이 했던 부분이다. 안 좋은 정보가 있으면 제작진이 체크를 먼저 했고, 방송 출연 의사를 물어보면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우려가 되는 또 하나의 지점은 채용된 직원에 대한 관심 때문이다. 일반인이 방송을 통해 채용되면서 회사 내에서도, 사회적으로도 이슈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박진영은 "직원이 연예인처럼 유명해지는 부작용에 대해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그 부작용보다 얻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해 과감히 시도했다. 뽑힌 분들이 실제 회사 생활을 어떻게 할지 봐야지만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엔터 업계에 대한 미화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박진영은 "회사가 미화되서 방송에 나온다면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박탈감이 심할 것 같다. 언제나 나는 직원들을 가장 사랑하는 회사가 되자고 이야기한다. 가장 직원을 사랑하고, 직원들에게 되돌려주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 방송에서 나오는 게 과장되거나 미화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렇게 보인다면 진짜 우리 회사는 그런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원정우 PD"정말 52시간 근무를 잘 지킨다. 인턴들이 뭔가를 더 했으면 하는 방송적인 욕심이 있는데도, 52시간을 칼 같이 지킨다. 깐깐하게 직원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가수 박진영이 '슈퍼인턴'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공|Mnet

'슈퍼인턴'은 취업난을 당장 해소할 수는 없지만 이를 해소하는 데 조금의 힘이라도 보태고자 한다. 원정우 PD"우리가 추구하는 게 채용 시 스펙을 보지않는 것이다. 인재를 뽑는 데 활력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시스템이 조금씩 바뀌는 데 일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Mnet '슈퍼인턴'24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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