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상우-박동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포수 박동원, 투수 조상우가 준강간 혐의에서 벗어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천지방검찰청 여성아동조사부는 28일 준강간 및 특수 준강간 혐의를 받아 지난해 5월 경찰 조사를 받은 박동원, 조상우를 증거 불충분으로 인한 혐의 없음으로 불기쇘다고 밝혔다.

박동원, 조상우는 지난해 5월 여성들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심신미약 상태에서 성폭행한 혐의(준강간)로 신고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당시 조상우는 합의된 성관계였다며 무죄를 주장했고 두 선수도 여성들을 무고죄로 고소했지만 이 사건도 혐의 없음으로 처리됐다.

키움 구단은 당시 원활한 경찰 조사를 위해 두 선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경찰은 두 선수의 구속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 단계에서 기각됐다. 이후 충분한 증거를 보강하지 못하면서 혐의가 입증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성범죄라는 '오명'을 벗으면서 다시 야구계에 복귀할 원동력을 만든 두 선수다.

남은 것은 두 선수가 돌아올 시점. 키움 관계자는 "KBO의 활동 정지 처분이 풀려야 구단 복귀 일정을 논의할 수 있다. KBO에서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추가 징계가 내려질 수도 있다. 구단 내부 징계 여부도 이제 논의해봐야 할 사항이다. 아직 두 선수의 복귀 시점을 논의하기는 이르다"고 전했다.

조상우, 박동원은 약 9개월 가까이 이어진 지지부진한 조사 과정에 마음 고생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꾸준히 개인 훈련을 하며 언제 올지 모를 복귀를 준비했다. 조상우, 박동원이 올 시즌 안에 다시 1군 무대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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