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캠프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뒤로 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때 야구를 시작한 이들에게는 '베이징 키즈'라는 별명이 따라다닌다. 올해 10개 구단은 본격적인 베이징 키즈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캠프 명단부터 확 젊어졌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지난해만 해도 신인들의 1군 캠프 합류를 부정적으로 봤다. 선수들의 실력 때문이 아니라, 캠프 준비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오버 페이스'를 우려해서다. 

류중일 감독은 "그동안 신인을 캠프에 데려가 보니 문제가 있었다. 이 선수들은 대부분 8월에 경기가 다 끝난다. 그 뒤로 9월부터 1월까지 쉬는 시간이다. 나름 운동을 한다고 해도 몸이 안 따라온다. 그 상태에서 무리해서 보여주려고 하다 보니 부상이 온다"고 경험담을 얘기했다. 

이제 지난 얘기다. 올해는 1차 지명 이정용과 드래프트 1라운드 정우영 두 장신 투수 '트윈 타워'가 캠프에 간다. 이정용은 재활 선수 류제국 차우찬과 함께 먼저 호주로 떠났다. 

한화 이글스 한용덕 감독은 올해 캠프에 깜짝 놀랄 이름들이 있다며 신인 선수들을 대거 데려갈 뜻을 밝혔다. '빅3'로 불리는 변우혁(1차), 노시환(2차 1라운드), 유장혁(2차 2라운드)까지 야수 세 명은 확실시되며 투수 쪽에선 한 감독의 언급과 드래프트 순번에 따라 190cm 장신 정이황(2차 4라운드)이 유력한 후보다.

KIA 타이거즈는 '영건 3총사'에게 기대를 건다. 1차 지명 신인으로 청소년 대표 팀에서 활약한 김기훈이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드래프트 1라운드 홍원빈과 2라운드 장지수도 1군 캠프에 동행한다. 입단 2년째인 투수 하준영, 내야수 오정환도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을 기회를 잡았다. 

KT 위즈는 전체 49명 가운데 6명이 신인이다. 전체 1순위 이대은을 필두로 전용주, 이상동, 손동현, 고성민, 박민석까지 6명이 29일 미국으로 출발했다. 30일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는 삼성도 6명의 신인을 명단에 올렸다. 원태인 이학주 김도환 양우현 이병헌 오상민이 캠프에 간다.  

SK 와이번스는 김창평 하재훈 김성민, NC 다이노스는 송명기가 캠프에 들어간다. 두산 베어스는 김대한의 합류가 불발됐으나 내야수 김문수 송승환이 자리를 얻었다. 키움 히어로즈도 박주성과 윤정현에게 기회를 줬다. 롯데 자이언츠는 서준원 등이 1군 캠프 합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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