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두산 베어스 김강률, 박치국, 곽빈 ⓒ 한희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어느 해보다 투수들의 부상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두산은 오는 31일 일본 오키나와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투수는 모두 22명이 승선했다.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김승회 배영수 이현승 장원준 최대성 유희관 이용찬 홍상삼 윤수호 이현호 윤명준 강동연 함덕주 이영하 배창현 이형범 김호준 김민규 박신지 이동원이 이름을 올렸다. 

부상 이탈자가 눈에 띈다. 지난해 필승 조로 활약한 김강률 곽빈 박치국이 제외됐다. 김강률은 지난해 10월 아킬레스건을 다친 뒤 여름 복귀를 목표로 몸을 만들고 있고, 곽빈 역시 지난해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올여름에는 마운드에 다시 설 준비를 하고 있다. 

박치국은 앞선 두 선수와 비교하면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다. 지난달 어깨 통증을 느꼈다. 지금은 통증이 거의 없는 상태지만, 관리 차원에서 오키나와는 함께 가지 않기로 했다. 박치국은 국내에서 어깨 강화 훈련에 집중한 뒤 괜찮으면 다음 달 대만 2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시즌을 본격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전지훈련을 떠나기에 앞서 투수들의 몸 상태를 가장 걱정했다. 부상으로 빠진 선수를 제외하고도 그동안 많은 공을 던진 선수들이 지치진 않았을까 염려했다. 지난 시즌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파로 3월 중순부터 11월 중순 무렵까지 유독 길기도 했다.

김 감독은 "캠프에 가면 외국인 투수들의 팔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린드블럼과 후랭코프 다 많이 던졌다. (이)용찬이도 선발로 오랜만에 길게 던졌다. (함)덕주처럼 많이 던진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하는 게 최우선이다. 정상적이면 좋겠지만, 팔 상태가 좋지 않아서 페이스가 늦어지는 것을 확인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비슷한 맥락에서 올해는 2019년 신인 투수들을 캠프 명단에 올리지 않았다. 두산은 2017년 김명신과 박치국, 지난해 곽빈과 박신지 등 신인 투수들을 꼭 데려갔었다. 두산 측은 그동안 신인 투수들을 1군 캠프에 데려간 결과 무리가 있었다고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불펜진을 어떻게 꾸릴지 아직은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 동안 명단에 오른 22명을 꼼꼼히 확인한 뒤 천천히 결정할 생각이다. 이미 필승조 3명이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만큼 추가 이탈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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