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페락FA 완파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울산 현대는 2년 전에도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를 했다. 홍콩 키치에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승부차기 혈투였다. 그러나 2019년은 다르다. 안방에서 말레이시아 페락FA를 완파하며 포효했다.

울산은 19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서 페락을 만났다. 전반전 자책골로 우위를 점했고, 페락을 5-1로 누르고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했다.

완벽한 승리였다. 사실 플레이오프 전 우려 섞인 목소리도 많았다. 울산은 2017년 홍콩 키치를 상대했는데, 졸전 끝에 승부차기 혈투를 했다. 간신히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했지만, 조별리그 탈락이란 수모까지 겪었다.

김도훈 감독은 이를 갈았다. 2년 전 수모를 재현하지 않으려 했다. 1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다. 연장전을 생각하고 있지만, 90분 내에 승부를 끝내겠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김 감독의 생각은 적중했다. 전반전 페락의 자책골로 1골 리드를 이어갔고, 후반전에 골 폭풍을 몰아쳤다. 한 칸 위로 전진한 믹스는 날카로웠다. 그라운드 곳곳을 누비며 울산 화력에 힘을 더했고 멀티골을 넣었다.

1월에 임대 영입한 김보경도 인상적이었다. 김보경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페락 수비를 흔들었다. 김보경의 빈자리는 김태환이 메웠다. 직선적인 오버래핑으로 울산 날개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4점 차 대승을 거뒀지만, 울산은 배고팠다. 울산 김현희 사무국장도 “말레이시아 팀과 한판 승부였다.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 울산의 2019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2019시즌에 더 좋은 활약을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김도훈 감독도 마찬가지다. 경기 후 페락전 완승을 묻자 “완벽하지 않았다. 승리해 기쁘지만 다시 준비해서 원하는 결과를 얻어야 한다. 경기를 통해서 발을 맞춰야 한다. 경기를 지배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원하는 결과는 무엇일까. 당연히 우승 트로피다. 울산 선수들도 공유하고 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보경은 “올 시즌은 배수의 진을 쳤다. 한 단계씩 전진해야 한다. 팀 목표는 단연 우승”이라며 두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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