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리치오 사리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나폴리는 내가 상대해본 최고의 팀 중 하나였다." 펩 과르디올라(맨체스터 시티)는 지난 2017년 챔피언스리그 경기 후 나폴리를 상대한 소감을 밝혔다. 당시 나폴리를 이끈 감독은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었다.

이후 시간이 지나 사리 감독은 지난해 7월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러나 2년 전과 위상이 많이 달라졌다. 경질설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가 아담 딕비는 20일(한국 시간)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사리 감독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리는 60살이다. 그의 축구 철학을 바꾸긴 쉽지 않은 나이다"라며 "나폴리에서 첫 18개월과 첼시에서 첫 6개월이 비슷한 모양새다"라며 "지난 6개월 동안 그가 한 일을 결론을 내리기에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딕비는 "사리 감독은 첼시를 맡은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올 시즌 첼시를 보면 과거 사리 감독이 나폴리를 맡았던 첫 시즌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시즌 출발이 모두 좋았고, 크리스마스 이후 팀이 무너졌다. 선수들은 감독 요구에 익숙해지자 주춤거리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리 감독은 60살이다. 변화가 없을 것이란 이야기다. 나폴리에 오기 전부터 그랬다. 나이가 들어서 변화하기 쉽지 않다. 미래에도 똑같은 사람일 것이다"라며 "그의 팀 전술이 나폴리에서 제대로 돌아가기까지 18개월이 걸렸다. 그때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폴리를 두고 '여태까지 상대해본 최고의 유럽팀 중 하나'라고 칭찬했다"고 덧붙였다.

사리 감독은 나폴리에서 3년간 활약했다. 총 147경기에서 97승 25무 25패로 감독 데뷔 후 가장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오랜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이를 딛고 세리에A 최고의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이끌었다.

따라서 딕비는 사리 감독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자신의 축구를 보여주기엔 시간이 부족했다는 이야기다.

경질설은 계속되고 있다. 사리 감독과 결별 후 프랭크 램파드, 지네딘 지단을 후임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과연 첼시는 어떤 선택을 내릴까. ‘사리볼’로 시즌을 마무리하게 될까. 아니면 감독 교체 카드를 꺼내 들까. 첼시와 사리의 동행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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