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에타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 시간)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9이닝 동안 볼넷 한 개만 내줬을 뿐 단 한 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로 시즌 17승째를 거머쥐었다. 이와쿠마 히사시(8월 13일 볼티모어전), 마이크 파이어스(8월 22일 다저스전)에 이어 8월 들어 3번째 노히트 노런 피칭을 펼친 투수가 됐다.
최근 10년 동안 7차례의 노히트 노런이 나온 2012년 이후 가장 많은 노히터 피칭이 올 시즌에 나오고 있다. 노히터를 이뤄 낸 6명의 투수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커터'를 구사할 줄 안다는 점이다. 일간 겐다이는 리그에 불고 있는 '커터의 유행'을 노히터 풍년의 첫 번째 이유로 조심스레 언급했다.
아리에타는 최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선정한 '커터 최고수'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와쿠마도 커터에 일가견이 있는 투수로 알려져 있다. 지난 6월 21일 피츠버그전에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던 맥스 슈어저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겨우내 연마한 커터를 레퍼토리에 새로 추가했다. 슈어저는 그동안 많은 인터뷰 자리에서 커터가 볼 배합을 다양하게 해 타자와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효과가 있고 땅볼 유도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커터는 '슬라이더처럼 휘는 패스트볼'이다. 패스트볼처럼 가다가 홈 플레이트 부근에서 급격하게 바깥쪽으로 꺾이는 공이다. 땅볼을 유도할 때나 투구수 관리에 유용한 구종으로 호평 받으면서 최근 몇 년 간 커터를 연마하는 투수가 급격히 늘었다.
올해 빅리그 투수들이 허용한 홈런수는 양대 리그 모두 지난해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그래서 타자의 수준이 지난해보다 못하다는 평가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일간 겐다이는 1일 올 시즌 깜짝 활약을 펼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우완 선발 크리스 헤스턴의 노히터 피칭을 예로 들며 2015년 노히터가 많아진 두 번째 이유를 내놓았다.
이 매체는 헤스턴의 피칭 뒤에 숨어 있는 '배경과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간 겐다이가 언급한 배경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경기 시간 단축 방침'이었다. 즉, 올 시즌부터 시행하고 있는 경기 시간 단축 방침이 노히터 증가와 높은 상관관계를 이루고 있다는 해석을 내렸다.
올 시즌부터 MLB 타자들은 한쪽 다리를 타석에서 벗어나게 둘 수 없다. 이는 차분히 상대 배터리의 볼 배합을 읽거나 데이터를 기억하는 시간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걸 의미한다. 투구 템포가 빠른 투수에게 고전할 가능성이 커졌다. '스피드 업'을 위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방침이 이 노히트 노런의 증가와 무관하지 않다는 게 일간 겐다이의 분석이다.
더불어 '심판의 성향'도 거론했다. 일간 겐다이는 올해 심판들이 유독 투수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사사구가 많아지면 경기 시간이 길어져 빠른 경기 진행을 가로막는다. 이런 이유로 스트라이크존을 자체적으로 넓혔다는 논리를 폈다. 공 한 개 반 정도 빠진 공도 스트라이크 콜을 외치는 심판이 적지 않다고 했다. 앞으로도 리그의 경기 시간 단축을 향한 의지가 확고한 만큼 내년 시즌에도 많은 노히터가 탄생할지도 모른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사진1] 제이크 아리에타 ⓒ Gettyimages
[사진2] 이와쿠마 히사시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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