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간판 타자 최정을 비롯해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 NC 다이노스 조영훈, kt 위즈 박경수 등 타격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 화끈한 한 방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 5시간 혈투 끝내는 김태균의 '해결사 본능'
한화 이글스의 해결사는 역시 김태균이었다. 김태균은 지난달 26일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팀의 10-9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균은 '김해결'이었다. 3-8로 뒤지던 6위 한화는 포기하지 않고 1위 삼성을 따라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그리고 11회말 2사 1,2루 끝내기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4번 타자' 김태균이 박근홍으로부터 안타를 뽑아 내면서 '행복 극장' 대미를 장식했다. '김해결'이 있기에 가을 야구를 꿈꿀 수 있는 한화다.
◆ '부진 탈출 예고' 최정의 역전 결승타
최정이 부활의 기지개를 폈다. 최정은 지난달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역전 결승타 포함 2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팀의 6-3 승리에 이바지했다.
그동안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SK 중심 타자 최정은 7회 무사 1, 3루 찬스에서 바뀐 투수 임정우의 2구째를 공략,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역전에 성공한 SK는 8회에만 5점을 뽑아 내 6-2로 도망갔다. 이로써 SK는 최정의 활약에 힘입어 가을 야구를 향한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 가게 됐다.
◆ '역전 만루포' 박병호, 50홈런까지 '-4'
넥센 히어로즈의 4번 타자 박병호. 그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박병호는 지난달 2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역전 만루포를 터트리며 팀의 9-5 승리에 앞장섰다.
박병호는 3-4로 끌려가던 7회초 2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홍성민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시즌 46호 아치를 그렸다. 2년 연속 50홈런 대기록까지 4개를 남겨 둔 박병호는 4년 연속 홈런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아울러 박병호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 '조커' 조영훈, 거인 울린 '쐐기 2루타'
'조커' 조영훈이 자신의 임무를 확실히 해냈다. 조영훈은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대타로 나와 쐐기 2타점 2루타를 때려 팀의 7-4 역전승에 일조했다.
NC는 6회 초 선두 타자 이호준의 안타, 손시헌의 2루타, 김태군의 볼넷을 묶어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이성민의 폭투로 1점을 뽑아 낸 NC는 '저격수' 조영훈을 대타로 내세웠다. 2사 2, 3루 득점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선 조영훈은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팀에 역전승을 선물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67승째를 거두면서 선두 삼성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 '그랜드슬램' 박경수, kt 공격 중심되다
성남고 시절 천재 유격수로 불리며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입성한 박경수가 프로 무대에서 드디어 꽃을 피웠다. 박경수는 지난달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그랜드 슬램을 터뜨려 팀의 6-4 승리에 한몫했다.
2003년 데뷔 이후 시즌 타율 3할과 두 자릿수 홈런은 구경도 해 보지 못한 박경수는 30일 SK 와이번스와 홈경기에서 채병용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은 박경수의 시즌 21호 홈런. 시즌 타율 0.301 66타점으로 kt 공격의 중심이 됐다.
[영상] 8월 4주차 NB 어워즈 후보 ⓒ 스포티비뉴스
[사진] SK 최정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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