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슈퍼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민재 ⓒ텐센트 스포츠
▲ 우한 줘얼과 2019 중국 슈퍼리그 개막전에 선발 출전한 김민재 ⓒ텐센트 스포츠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김민재가 아주 눈부셨다. 그의 오늘 활약에 매우 만족한다."

로저 슈미트 베이징 궈안 감독이 우한 줘얼과 1일 치른 2019 중국 슈퍼리그 개막전에 김민재(23)를 선발 선수로 기용했다. 콩고 대표 공격수 세드릭 바캄부가 관중석에서 경기를 봤다. 

베이징은 후반 22분 헤나투 아우구스투의 프리킥 득점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베이징은 친선 경기를 포함해 지난 해 11월부터 9경기 연속 실점 중이었다. 김민재가 선발 출전한 우한전에 4개월, 10경기 만에 무실점하며 승리했다.

이날 베이징은 4-5-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중국 대표 공격수 장위닝을 영입해 원톱으로 기용했다. 미드필드에 아우구스투와 박성, 지충국, 장시저, 조나탄 비에라가 자리했다.

수비라인은 리우후안, 김민재, 위다바오, 왕강이 배치됐다. 주더하이가 골문을 지켰다. 라이트백 리레이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김민재가 수비의 중추로 활약했다. 김민재는 경기 내내 압도적인 힘과 높이를 과시하며 우한 공격을 무력화했다. 

김민재는 괴물 수비수라는 명성을 재차 확인했다. 빠른 스피드고 뒤 공간을 파고든 우한 공격을 잘라냈다. 일대일에서 밀리는 경우는 없었다.

경기를 마친 뒤 시나스포츠가 보도한 공식 회견에서 슈미트 감독은 "(바캄부를 제외한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다. 하지만 기대했던 경기 리듬이 나왔다. 상대가 뒤로 깊게 물러설 것으로 예상했고, 우리 뒷 공간을 노릴 것으로 봤다. 수비진에 스피드와 힘이 필요했다"며 김민재를 투입한 선택이 적중했다고 했다.

우한은 2019시즌 승격한 팀이다. 베이징을 상대로 선수비 후역습 자세를 취했다. 바캄부를 빼고 구성한 공격으로도 득점을 기대할 수 있었다. 상대 역습에 대비할 수 있는 김민재를 기용해 효과를 봤다. 슈미트 감독은 "김민재와 위다바오가 잘 했다. 많은 일대일 상황을 막아냈다"며 했다.

베이징은 6일 전북 현대와 원정 경기로 2019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베이징에 매우 중요한 일정이다. 슈미트 감독은 "김민재는 경기를 통해 팀에 적응할 필요가 있었다"며 이날 기용한 또 다른 이유를 설명했다. "오늘 경기력에 만족한다. 김민재는 아주 눈부셨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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