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FC ⓒ박대성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성 기자] 김종부 매직 시즌3가 개봉박두했다. 경남FC가 만 명 관중 앞에서 개막전 축포를 쐈다. 이제는 아시아 무대 첫 승이다.

경남은 1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개막전에서 성남FC를 2-1로 제압했다. 2018년 K리그1 승격 후 말컹의 해트트릭으로 개막전 승리를 거뒀는데, 올해도 승점 3점을 얻으며 2년 연속 K리그1 개막전 승리를 맛봤다.

경남은 지난 겨울 역대급 이적을 완성했다. 프리미어리그 출신 조던 머치와 네덜란드 특급 공격수 룩 카스타이노스를 영입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기대는 컸지만 반신반의였다. 2년 동안 팀 중심을 잡은 말컹, 박지수, 최영준의 이탈 때문이다.

김종부 감독은 모든 물음표를 그라운드에서 지웠다. 전반전 성남의 날카로운 역습과 압박에 고전했지만, 후반전에 완전 다른 팀이 됐다. 머치 투입으로 허리에 안정감을 더했고, 네게바와 쿠니모토가 공격에 활력을 더했다. 이후 경남은 성남 골망을 두 차례 흔들며 안방에서 개막전 승리를 만끽했다.

경남의 질주는 K리그1에서 끝나지 않는다. 5일 오후 7시 30분 중국슈퍼리그 산둥 루넝을 창원축구센터에 초대한다. 산둥은 프리미어리그 출신 마루앙 펠라이니와 그라지아노 펠레를 보유한 팀이다.

K리그1 개막전 승리로 분위기는 완성됐다. 선수단 뿐 아니다. 창원축구센터도 산둥과 정면 승부를 기다릴 준비를 끝냈다. 경남은 2019년을 맞아 터널을 붉은 색으로 변경했다. 원정 팀에 더 큰 위압감을 주기 위해서다.
▲ 경남 진열대 ⓒ박대성 기자
과거에 수집한 트로피도 진열했다. 진열대에는 2017년 김종부 감독이 해낸 K리그2 우승 방패와 2018년 K리그1 준우승 상패 등이 있었다. 김진택 경남 사무국장 대리는 “한 동안 경남이 암흑기에 있었다. 이제는 명문 구단으로 거듭나고 싶다”며 진열대 의미를 밝혔다.

김종부 감독도 배고프다. 안방에서 성남을 잡았지만, “출발이 좋다. 정말 기쁘다. 하지만 말컹, 최영준, 박지수 등 이적으로 선수단 절반이 바뀌었다. 팀 플레이를 강조했는데 전반전에 부실했다. 전체적으로 매끄럽지 않았다. 아직 완벽한 조직력을 아니다”며 고개를 저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 더 준비된 경남을 보이려 한다. “주중에 챔피언스리그가 있다. 차분하게 준비하려 한다”는 김 감독 눈빛에 결연한 다짐이 있었다. 2년 연속 K리그1 개막전 승리를 해낸 경남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승으로 포효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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