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수표 강원 축구는 어떤 맛일까. ⓒ강원FC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송경택 영상 기자] "너무 이상적인 축구죠?" 김병수 감독은 강원FC가 공격적인 축구를 펼칠 것이라고 천명했다.

강원FC는 2일 오후 4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1라운드에서 상주 상무와 맞대결을 펼친다. 

김병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프리시즌부터 준비한 첫 시즌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 8월 전력강화부장을 맡고 있던 강원의 지휘봉을 잡았다. 강원은 8위로 잔류에 성공했고 이번 시즌 목표는 상위 스플릿이다. 영남대를 지휘할 시절부터 간결한 패스 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공격 축구로 이름을 알렸던 김 감독의 스타일을 2019년 강원에서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만난 김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수준이 어쩐지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이 좀 미흡했다. 공격적인 축구를 하려고 나름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 선수들도 잘 따라줬다. 경기장에서 잘 실행되길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면서 준비 상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 인터뷰하는 김병수 감독 ⓒ송경택 기자

"수비를 하다가 공격으로 나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먼저 공격하고 수비를 대비하는 지도자다. 모든 게 뜻대로 되지 않지만, 공격을 쥐고 경기를 운영하고, 또 공을 빼앗기면 빠르게 되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김 감독이 펼치려고 하는 축구는 공격 축구다. 주도권을 잡고 공격하다가, 공을 빼앗기면 압박하는 스타일. 빅리그에서 비슷한 스타일을 찾자면 FC바르셀로나, 맨체스터시티다.

강원의 수준에서 가능한 일일까. 아무래도 리그 정상급 선수들은 자금을 갖춘 기업 구단들이 영입한다. 한정적 예산만 써야 하는 상황에서 김 감독이 선택할 수 있는 선수들엔 한계가 있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김 감독은 "축구는 결국 11명의 선수가 어떻게 움직이느냐 많이 달라진다. 전체적으로 팀의 레벨을 높여서 빠르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굵직한 영입은 없었지만 알짜배기 선수들은 보강했다. 부상 복귀한 한국영을 비롯해 조지훈, 이재권, 김현욱, 신광훈, 조재완까지 김 감독의 전술을 구현해줄 선수들을 영입했다. "사실 강원 같은 팀은 큰 영입이 쉽지 않다. 축구는 개인의 레벨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팀의 레벨로 싸우는 것이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하면 어떤 팀하고 상대해도 자신감 있게 하지 않을까 싶다. 그걸 바란다."

지난 시즌 득점 2위 제리치 역시 '김병수 스타일'에 맞춘다면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타깃형 스트라이커는 그리 인기 있는 타입은 아니다. 축구는 시간에 따라 변하곤 한다. 제리치는 아직 어리다. 더 높은 수준에 오르려면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면 더 큰 선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김 감독은 자신의 축구를 설명한 뒤 "너무 이상적인 축구죠?"라며 웃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들여다보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에겐 시간이 조금 필요하고 선수들도 실행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조금 지나면 속도를 내지 않을까 싶다"는 김 감독의 말에선 이번 시즌 자신의 축구를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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