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AFP 아우크스부르크 지동원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지참치' 지동원(28, 아우크스부르크)이 '꿀벌 군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골망을 찢어 버렸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분데스리가 24라운드에서 지동원의 멀티골을 앞세워 도르트문트를 2-1로 꺾었다. 3연패를 기록하고 있던 아우크스부르크는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5승 6무 13패, 승점 21점으로 15위를 유지했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16위 슈투트가르트(16점)에는 5점 차이다.

지동원은 구자철, 미하엘 그레고리치, 필립 막스 등 주전들과 도르트문트를 공략했다. 도르트문트는 부상에서 복귀한 마르코 로이스를 비롯해 산초, 마리오 괴체, 악셀 비첼 등을 앞세웠다.

팽팽하던 경기를 가른 것은 지동원의 선제골이었다. 상대의 태클에 넘어지는 등 유니폼을 더럽히며 뛰던 지동원은 전반 24분 안드레 한이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패스한 것을 오른발로 잡아 몸의 균형을 잃으면서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지난 16일 바이에른 뮌헨과 22라운드 골을 시작으로 23라운드 SC프라이부르크전 도움까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이어갔다.

도르트문트도 괴체와 델라네이를 앞세워 아우크스부르크를 공략했지만, 아우크스부르크의 수비가 빛났고 그대로 전반이 끝났다. 지동원은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에 밀려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후반에도 아우크스부르크의 리드가 이어졌고 도르트문트는 21분 게레이루와 알카세르를 넣어 변화를 시도했다. 그러나 22분 지동원이 찬물을 끼얹었다.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치고 들어간 지동원은 수비 세 명 사이에서 왼발 칩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골키퍼가 멍하니 볼 수밖에 없었던 환상적인 골이었다.

도르트문트는 36분 알카세르의 골로 쫓아왔다. 그러자 아우크스부르크는 38분 지동원을 빼고 코르도바를 넣었다. 남은 시간을 잘 견디며 승리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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