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르트문트 무너트린 지동원 ⓒ연합뉴스/로이터
▲ 경이로운 로빙슛으로 득점한 지동원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지동원이 앞에서, 코벨이 뒤, 도르트문트가 당했다."

지동원이 2018-19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경기의 문을 화끈하게 열었다. 1부리그 잔류를 위해 싸우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는 2일 새벽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우크스부르크를 안방에서 2-1로 꺾었다.

지동원은 아우크스부르크가 거둔 깜짝 승리의 일등공신이다. 전반 24분 안드레 한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투입한 크로스를 문전 왼쪽에서 받아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수비 육탄 방어를 제치고 골문 왼쪽 상단을 찔렀다.

후반 22분에는 경이로운 왼발 로빙 슈팅으로 도르트문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도르트문트 수비를 앞에 두고 단독 돌파를 진행하다 골키퍼 뷔르키가 전진한 것을 보고 먼 거리에서 완벽한 슈팅으로 골키퍼의 키를 넘겨 득점했다.

이날 아우크스부르크는 팀 전체 조직력도 좋았고 골키퍼 그래고리 코벨의 선방도 대단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3차례 유효 슈팅 중 지동원의 두 차례 슈팅을 득점으로 만들었다. 도르트문트는 11차례나 유효 슈팅을 했다. 후반 36분 파코 알카세르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지동원은 지난 2월 16일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올 시즌 리그 2호골을 넣으며 주목 받았다. 3월 첫 경기에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3,4호 골을 넣었다. 지난 해 9월 마인츠전에 올 시즌 리그 1호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다 부상 당했던 지동원은 몸 상태를 회복하면서 제 기량을 보이기 시작했다.

▲ 독일 키커 갈무리


키커는 경기 헤드라엔이 "지동원이 앞에서, 코벨이 뒤에서"라며 원톱과 골키퍼의 활약을 지목한 뒤 "도르트문트가 아우크스부르크에 당했다"고 했다. 지동원의 플레이에 대해서도 "우아했다. 도르트문트를 격파했다"고 호평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도르트문트전 승리로 리그 15위로 잔류 안정권을 유지했다. 도르트문트는 이 패배로 승점 54점에 머물러 2위 바이에른 뮌헨에 승점 3점 차로 쫓기게 됐다. 바이에른이 묀헨글라트바흐와 3일 새벽 경기에서 승리하면 승점 타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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