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델뢰프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무리뉴에게 항상 감사하다."

빅토르 린델뢰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전임 주제 무리뉴 감독에 악감정을 품지 않았다.

린델뢰프는 2017년 여름 벤피카(포르투갈)에서 맨유(잉글랜드)로 이적했다.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그 기대를 채우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실패하며 수비 불안의 주범으로 꼽혔다.

이번 시즌은 다행이 경기력이 올라왔으나 기복이 있었다. 리그 3라운드 토트넘점에서는 2실점에 모두 관여되는 등 경기력이 들쑥날쑥했다.

해결될 것 같지 않았던 린델뢰프가 올레 군나르 솔샤르 부임 후 달라졌다. 솔샤르 체제에서 확고부동한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맨유는 무리뉴가 영입했지만 린델뢰프를 비롯해 크리스 스몰링, 필 존스 등의 계속되는 부진에 중앙 수비수와 영입을 노렸다. 린델뢰프의 마음이 편할리가 없었지만 무리뉴를 원망하지 않았다.

린델뢰프는 2일(한국 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과 인터뷰에서 "난 항상 무리뉴 감독에게 감사하다. 나를 맨유에 데려온 사람 아닌가. 한 번도 나쁜 생각을 한 적 없다. 다른 수비수를 영입하려고 했을 때도 괜찮았다. 경쟁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고 밝혔다.

지금이야 맨유에서 가장 칭찬 받는 선수지만 한때 가장 많은 욕을 먹는 선수였다. 린델뢰프는 "정신적으로 강해 모두 털어낼 수 있었다. 새 팀에 오면 당연히 잘하고 싶지만 인생은 쉽지 않다. 경기를 못 뛰고 골을 먹으며 수비수들은 비난을 받는다. 어떤 사람은 나를 좋아할 수도 아닐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떤 얘기를 해도 나에게 영향이 오지 않도록 하면 된다"며 정신적인 성숙을 부진 탈출의 요인으로 꼽았다.

린델뢰프는 "나를 비판하는 사람이 많았겠지만, 나보다 나를 더 많이 비판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며 자아비판과 성찰이 지금의 경기력으로 이어졌고 "사람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그 말을 내가 바뀌게 하는 것이 좋은 일이다"며 비판을 칭찬으로 바꾸는 것은 본인의 능력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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