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성환 제주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 선제골을 기록하고 축하받는 이창민(14번)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종현 기자] "이창민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용서를 구하는 길이 되겠죠." 경기 후 조성환 제주 감독 

제주는 2일 오후 2시 인천전용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19 1라운드 인천과 개막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창민이 선제골을 기록했는데, 후반 무고사에게 페널티킥 실점했다. 

제주는 공격적이고 빠른 4-3-3을 들고나왔다. 최전방에 찌아구와 양 측면에 이은범과 김호남이 스피드를 더했다. 중원은 권순형과 이창민 그리고 이적생 아길라르가 구성한 역삼각형 미드진이었다.

이창민의 출전은 의외였다. 지난해 11월 서귀포에서 실수로 중앙선을 침범해 맞은편 차량과 충돌해 사상자를 냈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경기 전 기자단과 인터뷰에서도 "유족분들과 합의가 이뤄졌다. 나머지 한 분과도 합의를 하고 있다. 심리적으로 안 흔들리는 것은 아니지만 유가족분들께서 축구선수로서 미래를 걱정해주시고 위로해주셨다"고 했다. 

이창민은 전반 36분 오른쪽 하프스페이스에서 강력한 무회전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창민은 득점뿐만 아니라 경기 중 네 차례 위협적인 슈팅과 탈압박 그리고 간결한 패스로 경기 중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다.

경기 후 조성환 감독은 "매 시즌 감독의 뜻대로 안 되는 시기가 돌아왔다"면서 "스피드가 붙은 상황에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스스로 타이밍을 놓치긴 했는데, 스피드를 계속 살려서 마무리를 하는 게 필요할 거 같다"며 인천전 아쉬움을 표했다.

이창민에 대해선 "선수는 그라운드 안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이전에 일들이 묻혀질 수는 없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K리그 팬들에게 자기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좋은 활약을 하는 게 반성하는 길이 아닌가 싶다. 조심스럽다. 선수는 그라운드 안에서 좋은 활약을 할 때 가치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 K리그에서 더 나은 활약을 했으면 한다"고 답했다. 

다음은 조성환 감독과 일문일답

-소감
매 시즌 감독의 뜻대로 안 되는 시기가 돌아왔다. 오늘 아쉬운 건 준비한 걸 다 못했다는 점이다. 긍정적인 건 전반보다는 후반에 경기력이 더 좋아진 것이 있다. 실점했지만, 개막 경기에 중압감을 심리적, 체력적, 전술적으로 극복했어야 하는데. 페널티킥 실점이라 아쉽다. 잘 준비해서 대구전 잘하겠다. 

-이창민이 멋진 득점, 좋은 활약을 했다 
선수는 그라운드 안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이전에 일들이 묻혀질 수는 없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K리그 팬들에게 자기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좋은 활약을 하는 게 반성하는 길이 아닌가 싶다. 조심스럽다. 선수는 그라운드 안에서 좋은 활약을 할 때 가치가 있다고 본다. 앞으로 K리그에서 더 나은 활약을 했으면 한다. 

-원정 경기 더 많이 치러야 한다. 무승부에 대해서
미디어데이때도 말씀드렸다. 앞으로 행보에 오늘 결과가 중요하긴 했다. 아쉽지만 털어내고 다음 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 대구 잘 분석해서 승점 3점을 타도록 하겠다. 

-문전에서 슈팅 더 하려면 어떤 점 보완?
스피드가 붙은 상황에서 해결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스스로 타이밍을 놓치긴 했는데, 스피드를 계속 살려서 마무리를 하는 게 필요할 거 같다. 

-친정 팀 상대로 한 아길라르 평가 
우리가 또 인천전 준비하면서 아쉽다고 말씀드렸는데, 아길라르 역시 아쉽다고 본다. 2라운드 대구전에서 아길라르의 장점을 살리려고 한다. 

-빠르고 직선적인 축구에 대한 오늘 경기 평가,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 한 명만 둔 제주 수비 어려움에 대해서 
패스 선택에 있어서 공격적으로 하려고 했다. (하지만) 오늘 상대방에 공수전환이나 빠른 공격 못 한 것 같은데. (앞으로) 살려야 할 것 같다. 4-4-2에 대한 (인천의) 역습이나 하마드가 우리 존에 와서 받는 것에 대해서 나름대로 준비했다.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후반전에 투볼란치는 가져가서 잘 막은 거 같다. 보완할 건 4-3-3이면서 높은 지역에서 상대에 대한 강한 압박을 주문했는데, (압박을) 90분 내내 유지할 수 없다. 상황에 맞게 전략에 맞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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