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의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27, 감바 오사카)는 아직 유럽 진출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해 병역 특례를 받은 황의조는 감바와 계약이 2년 더 연장됐으나 바이아웃 조항을 통해 유럽 진출의 길을 열어놨다.

황의조는 2일 오후 시미즈 S펄스와 원정 경기로 치른 2019 J1리그 2라운드에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했다. 황의조는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로 아데미우송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후반 28분 문전 우측을 파고들어 골문 우측 하단을 예리하게 찌른 슈팅으로 득점했다. 감바는 4-2로 역전승했다. 개막 후 첫 승을 거뒀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와 개막전에서 발등을 다친 황의조는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팀의 패배를 바라봤으나 두 번째 경기 만에 진가를 발휘했다.

감바는 당초 2019년 여름까지 황의조와 2년 계약을 맺었다. 병역 특례를 받을 경우 2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다. 감바가 이 옵션을 진행했다. 새로운 계약과 함께 황의조의 연봉도 크게 올랐다.

황의조는 이번 계약에도 적정 수준의 바이아웃 조항을 유지했다. 일본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황의조가 유럽 팀들이 지불할 수 있는 정도 수준의 바이아웃 금액을 설정했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유럽 진출을 타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황의조는 2018시즌 J1리그 27경기에서 16골을 넣었다. 전체 34경기에서 21골을 기록해 전성시대를 열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7경기 9골을 넣어 득점왕을 차지했다. 2019년 10월부터 지난 1월 2019년 UAE 아시안컵 무대까지 A매치에서 5골을 추가했다. 

황의조는 2018년 12월과 2019년 1월 이적 시장 기간에 독일 분데스리가와 서아시아, 중국 등지에서 관심을 보냈다. 서아시아 클럽과 중국 슈퍼리그 클럽의 제안은 규모가 컸다. 

황의조 측 관계자는 "바이아웃 조항에 맞는 이적료를 제시한 팀이 있었지만 유럽이 아니기 때문에 거절했다"고 했다. 감바에서 상향된 연봉도 높은 수준이다. 그 이상의 거액 연봉을 제시했으나 여름 이적 시장에 유럽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고려하지 않았다.

황의조는 감바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수단 구성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여름 이적 시장에 본격적으로 유럽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다. 일본 이적 시장 관계자는 "감바도 황의조가 여름에 유럽으로 가고 싶어하는 것을 알고 있다. 황의조가 떠날 경우 대신할 공격수를 찾기 시작한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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