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가 청백전을 치르려 했던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 곳곳에 물웅덩이가 있다. ⓒ 미야자키(일본),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미야자키(일본), 김민경 기자] "선발투수들이 걱정이네요."

김원형 두산 베어스 투수 코치가 또 다시 비로 청백전 일정이 취소되자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두산은 3일과 4일 청백전을 예정하고 있었는데, 많은 비로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모두 취소됐다. 소켄구장 그라운드 이곳저곳에 물웅덩이가 생겨 경기를 진행하기 쉽지 않았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하는 투수들의 걱정이 컸다. 불펜 투수들은 3경기씩은 던져 큰 문제는 없지만, 선발투수들이 문제였다.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투구 수를 늘려가야 하는데 비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계속해서 일정이 꼬였다. 

4일은 라이브 피칭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이닝당 공 15개씩 8이닝을 진행한다.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린드블럼은 아쉬운 대로 4이닝 60구를 던지기로 했다. 투구는 린드블럼-배영수-린드블럼-장원준-린드블럼-이영하-린드블럼-강동연-윤수호-김민규 순으로 진행한다. 

김 코치는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나서지 못해서 염려된다. 라이브 피칭으로 대체를 하면 투구 수 늘리는 건 할 수 있지만, 경기가 주는 긴장감과 타자와 상대하는 느낌이 다르다. 경기를 많이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가 시범경기를 치러야 하는 게 신경 쓰인다"고 이야기했다. 

몸 상태를 천천히 끌어올린 베테랑들이 타격이 컸다. 배영수는 오키나와 캠프를 마치고 감기 몸살이 심해 미야자키 캠프에 3일 늦게 합류했다. 장원준도 중간중간 컨디션 난조를 보여 실전 일정을 늦추고 있었다. 배영수와 장원준은 청백전부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려 했는데 2경기 모두 무산됐다. 

아쉬운 대로 남은 일정에 변화를 줬다. 김 코치는 "이현승은 1경기를 던져서 그나마 다행이다. 장원준과 배영수는 경기를 전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오늘(4일) 라이브 피칭을 하고 배영수는 6일 청백전, 장원준은 7일 라이브 피칭을 계획하고 있다. 그래도 베테랑들 이니까 컨디션을 잘 끌어올려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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