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배영수(왼쪽)와 장원준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미야자키(일본), 김민경 기자] "급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베테랑 장원준과 배영수를 믿고 지켜보겠다고 했다. 두 선수는 4일 일본 미야자키 소켄구장에서 처음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3일과 4일 예정했던 청백전이 비로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취소됐고, 두 선수는 아쉬운 대로 라이브 피칭으로 경기 감각 익히기에 나섰다. 

장원준은 공 15개를 던지면서 최고 구속 140km를 기록했다. 직구에 커터, 투심,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골고루 섞어 던졌다. 장원준은 "첫 등판 치고 괜찮았다. 제구에 신경 쓰면서 직구(투심) 위주로 던졌다. 귀국하기 전 7일에 라이브 피칭을 한번 더 하는데, 그날 더 점검해 보면서 페이스를 잘 끌어올리겠다"고 이야기했다. 

배영수는 공 15개를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31km가 나왔다. 감기 몸살로 입원했다가 2차 캠프에 합류하면서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었다. 배영수는 "첫 등판이었지만 밸런스도 좋았고 전반적으로 만족한다. 지금은 아프지 않고 괜찮다. 몸을 만드는 과정이라 밸러스에만 중점을 뒀다. 시즌 전까지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두 투수의 라이브 피칭을 지켜본 뒤 "(배)영수는 캠프 도중에 부친상을 치르고, 몸살로 입원하면서 운동을 못하는 시간이 꽤 있었다. 급할 필요 없다. 페이스가 늦게 올라와도 시간을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원준이는 지난해 허리 쪽이 안 좋아서 팔로만 던졌다. 하체를 이용하지 못하고 팔로만 던지면 구속은 비슷하게 나와도 예전 같으면 타자들이 못 치는 공이 파울이 된다. 그런 쪽에서 지난해 힘들었을 텐데, 처음 마운드에서 던진 거니까 시범경기까지는 조금 더 지켜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장원준과 배영수는 귀국하기 전까지 한번씩 더 마운드에 오른다. 배영수는 6일로 예정된 청백전에 나서고, 장원준은 7일 라이브 피칭으로 컨디션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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