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야수 김민성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FA 내야수 김민성(31)이 긴 기다림 끝에 새 둥지를 찾았다.

KBO는 5일 키움과 LG의 '사인 앤 트레이드'를 승인했다. 키움은 4일 김민성과 계약 기간 3년 총액 18억 원(계약금 3억원, 연봉 4억원, 옵션 매년 1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키움이 바로 5억 원의 현금과 김민성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LG와 단행하면서 김민성은 결과적으로 LG 유니폼을 입는다. 

김민성은 올 시즌 FA 시장에 나온 22명 중 미국 도전을 선언한 노경은을 제외하면 가장 마지막으로 행선지를 정했다. 키움은 2018년 채태인에 이어 2번째 사인 앤 트레이드 계약을 통해 내부 FA 자원을 외부로 보냈다. 보상 선수, 보상금 대신 김민성의 트레이드 조건으로 현금 5억 원을 받았다.

김민성은 2007년 롯데에 2차 2라운드로 지명돼 프로에 입단한 뒤 2010년 넥센(현 키움)으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투수 김수화와 함께 황재균의 반대급부로 팀을 옮겼다. 지난해 뒷돈 트레이드 사태 때 당시 현금 20억 원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민성은 9년 만에 현금 트레이드의 상대에서 주인공으로 위치가 바뀌었다.

통산 성적은 1177경기 99홈런 528타점 505득점 타율 2할7푼8리. 거포형은 아니지만 중장거리 장타를 생산하며 타점 능력을 높여 왔다. 2017년 중반부터 지난해까지 팀의 주장을 맡아 선수단 통솔 능력을 보였다.

김민성은 지난해 11월 20일 FA 승인 공시가 난 뒤 계약이 계속 미뤄지면서 개인 훈련을 해왔다. 김민성은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는 대로 LG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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