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올 시즌부터 공인구 반발력을 낮췄다.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 야구 수준으로 낮추는 것이 목표였다. 0.4134~0.4374이던 반발계수를 0.4034~0.4234로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각 구단은 공인구 적응을 위해 투수들에게 공인구를 지급해 훈련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반응이 의외다. 반발력이 낮아졌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특히 투수들이 그렇다. 이전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A투수는 "몸쪽으로 제대로 제구가 됐다고 생각하는 공이 새카맣게 날아갔다. 내 공의 위력이 떨어져서 일수도 있겠지만 정말 완벽하게 들어갔다고 생각했던 공이 홈런이 되니 이게 뭔가 싶었다"고 말했다.
B투수는 "공이 커지고 솔기가 낮아지면서 오히려 투수들만 더 힘들어지게 된 건 아닌지 모르겠다. 반발력이 떨어진 건 잘 모르겠는데 공이 커진 건 확실하게 느껴진다. 공인구 반발력을 줄인 효과가 나타날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습 경기가 한창인 오키나와에선 연일 홈런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연타석 홈런, 2경기 연속 홈런, 만루 홈런 등 다양한 홈런들이 쏟아지고 있다. 거의 매 경기 홈런이 터지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물론 아직 시즌이 아니기 때문에 투수들의 구위가 많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일 수도 있다. 그러나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것은 타자들도 마찬가지다. 경기 수가 부족해 타자들도 감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
KBO는 경기 시간 단축은 물론 국제 대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인구 반발력을 낮췄다.
하지만 테스트 기간 중에는 그 효과가 잘 나타나고 있지 않다. 연습 경기에서 투수들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고 타자들의 타구는 새카맣게 날아가는 경우가 잦다.
김경기 SPOTV 해설위원은 "반발력을 낮췄다고 하는데 아마 타자들은 잘 느끼지 못할 것이다. 반발력보다는 바람이나 빗맞은 타구였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타자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반면 투수들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공의 크기가 커진 것에 대한 부담을 말하는 투수를 여럿 만났다. 시즌 때 KBO가 바라던 결과가 나오게 될지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낮아진 공의 반발력이 한국 야구의 흐름을 바꿀 수 있을까. 연습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꼭 그렇지는 않을 수도 있을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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