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로 LG에 둥지를 튼 김민성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FA 내야수 김민성이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이적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김민성과 4일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3억 원, 연봉 4억 원, 옵션 매년 1억 원 등 총액 18억 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 키움은 바로 LG 트윈스와 현금 트레이드를 단행했고 5일 KBO 승인 절차를 마쳤다.

키움은 김민성을 보내는 대신 LG로부터 현금 5억 원을 받는다. 김민성을 잔류시키는 금액을 아끼고 현금 5억 원까지 보상받으면서 이른바 '남는 장사'를 했지만, 단순히 주전 3루수를 FA 보상금, 보상 선수 없이 단돈 5억 원에 트레이드시키는 것은 키움에는 아쉬운 거래일 수 있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5일 트레이드 발표 후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계약이 계속 늦어지면서 당연히 잔류시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었다. 마지막에 급박하게 계약이 진행됐다. 김민성 선수가 더 좋은 방향을 택할 수 있도록 계속 기다렸지만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밝혔다.

김 단장의 설명처럼 이제 일주일 뒤 12일이면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LG는 9일날 스프링캠프에서 귀국한다. 모든 팀이 스프링캠프를 거의 다 치를 때까지 새 팀을 찾지 못하면서 김민성도 많은 마음 고생을 했고, 김민성의 결정에 따라 팀 운영 계획을 꾸려야 하는 키움도 마냥 기다리기 힘들었던 것.

키움은 김민성을 보내는 대신 다시 젊은 선수들에게 3루 기회를 줄 여지가 생겼다. 장영석, 송성문 등 기대주들이 성장하고 있고 더블 포지션 운영으로 박병호, 김하성 등 기존 주전 내야수들도 캠프에서 3루를 커버하는 훈련을 했다. '십시일반'으로 김민성의 빈자리를 메운다는 계획을 가진 키움이 마지막 선수단 조각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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